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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6,663

어느 날

2007.11.28 17:33

my.netian.com/~eojin도 어느 날 사라졌다.
koj89.hihome.com도 어느 날 사라졌다.
yuptoche.wo.to도 어느 날 사라졌다.
hanmir, lycos도 어느 날 사라졌다.
skysoft도 어느 날 사라졌다.

어느 날인가는, 여기도 사라지고, 그동안 해 왔던 온갖 뻘짓도 다 사라질 거다.
그런데 왜 이런 짓을 하고 있는가.

간단하다. 사라지는 건 사라지는 거고 일단 나는 살면 된다.
생은 사라지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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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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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무명
    2008.06.03 21: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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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벽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Internet Archive에 쳐보니 나오더라고요.
    • 2008.06.04 07: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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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거기서 아직도 나오나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치만 역시 언젠가는 잊혀진다는 점에서 그냥 사라졌다는 표현 냅둘랍니다.
  2. 2009.04.21 22: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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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쉬움 하나로 이렇게 많은 생각들이 언어로 모습을 드러내는군요?...

안락사?

2007.11.28 17:30
잠언 31장 6-7절
독한 술은 죽을 사람에게 주고, 포도주는 마음이 아픈 사람에게 주어라.
그가 그것을 마시고 자기의 가난을 잊을 것이고, 자기의 고통을 더 이상 기억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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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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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13 17: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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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의 의미를 태내에 있을 때 부터 시작하는 동양적 사고관과 그렇지 않은 서양적인 가치관은 왜? 차이가 있어야 했는지 궁금하군요?...낙태의 찬반 여부도 한창인 요즘입니다...어려운 히브리어가 이렇게 우리의 곁에 가깝게 올 수 있도록 힘써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그런데 성서 이외의 책에서 가끔씩 느끼는 어색함은 어찌된 일인가요?...
    • 2009.04.13 17: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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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서양의 인간관의 차이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아닌게아니라 기독교의 근거지(?)가 서아시아라는 점에선 기독교적 낙태반대 역시 동양적 관점일지도 모르지요. 저도 지금 말하라면 잘 모르겠네요.
      지금 사용하고 있는 번역본은 표준새번역인데 전 이게 제일 맘에 드네요. 개역판도 특유의 권위적이고 옛스러운 문체가 있긴 하지만요.

옛날에 대회 나가려고 썼던 논고입니다. 그냥 읽어보세요. 장려상조차 타지 못한 일반론입니다.

<경제현상 논고論告>
지름신은 어째서 젊은이들의 우상이 되었는가

하남고등학교 30536 김어진


가. 지름: 젊은이들의 새로운 소비문화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지르다’라는 동사를 매우 희한한 용법으로 사용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용례는 다음과 같다.
― 근성으로 이겨내고 질러라!
― 연체가 문제냐… 있을 때 질러라…
― 지르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이 독특한 사회방언에 대한 나름의 정의에 따르면 지른다는 것은,
“어떤 물건을 사겠다고 결단을 내리고 마침내 여태 모아 온 돈을 들여 그것을 사 버린 것을 뜻한다. 이 말은 비싼 물건에 쓰는 경우가 많다. 물건을 지르게 하는 원인을 설명할 때에는 "지름신"이라는 것을 써서 설명한다.”
라고 하며, ‘지름신’은 다음과 같이 정의되어 있다.
“어떠한 물건에 대한 소유욕을 증폭시켜 사지 않고는 배기지 못하게 만들어 버리는 신.”
이외에도 지름(지르는 행위)에 관한 신조어는 몇 가지 더 있다. ‘뽐뿌’는 구매충동 또는 그것을 일으키는 요인을 의미하며, ‘뽐뿌 받는다’, ‘정말 뽐뿌지 않아요?’ 등으로 사용한다. ‘총알’은 무엇을 지르기 위한 자산을 의미하며, 단위는 ‘알’이고 1알은 1만원 정도를 상정한다. ‘이거 지르려는데 총알이 모자라요’, ‘넉넉한 총알을 항시 준비해 두어야 한다’ 등으로 쓴다.
이상을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는다.

▲ 요즈음의 젊은이들은 몇 십만 원 규모의 구매행위를 그리 길지 않은 시간에 용케 해내며,
▲ 그 과정은 대체로 ‘지름신’, ‘뽐뿌’ 등의 비합리적인 요인에 의해 좌우되지만,
▲ 총알을 마련한다느니 연체를 두려워 말고 지르자는 등, 구매 시 지출에 대해서는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

여기서 우리는 심각한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분명 기존 경제이론대로라면, 경제적 인간의 소비 행위 자체에는 ‘합리적’인 의사결정 과정이 있는 법이다. 그런데 이 이론은 도저히 지금의 ‘지름’ 문화를 설명할 수 없다.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발달한 현대 시장의 한복판에서, 소비의 최전선에 서 있다는 청장년층의 이러한 소비문화는 도대체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왜 그들은 지름신의 강림을 말하며 ‘돈이 없으면 카드로 질러라!’라고 소리 지르는 것일까? 지금부터 하나하나 짚어 본다.


나. 뽐뿌: 구매욕구의 적극적 표현

한국 경제는 1950년도의 한국전쟁을 이겨내고 세계 경제발전 역사에 남을 만큼 눈부시게 발전했다. 당시 경제를 부흥시키기 위해 피땀 흘려 일했던 세대(이하 기성세대라 함)의 경제관념은 지출보다는 생산과 저축 위주였다. 지금의 우리는 절대적으로 빈곤한 세계의 후진국이다, 그러므로 가능한 많은 소득을 올려야 하고 가능한 크게 성장해야 한다, 이것이 기성세대의 경제 패러다임이었다. 그들은 소비할 시간도 없었으며, 소비욕구를 감히 가져볼 수도 없었다. 자연히 그들은 검약을 미덕으로, 낭비와 충동구매는 죄악으로 보는 사람들이 되었다. 또, 그들은 자신들이 그래 왔던 것처럼 후대의 자손들 역시 물자와 돈을 절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리라고 믿었다. 이에 따라 경제 교육도 당연히 ‘꼭 필요한 것만 사서 아껴 쓰는’ 매우 합리적인(?) 관념을 심는 데 주력하였다.
그러나 1980년대에 즈음하여 대한민국은 절대빈곤에서 벗어났다. 이에 따라 우리의 전반적인 소비 의식은 바뀌게 되었다. 일단 경제 발전으로 인해 시장의 규모 자체가 커져, 다양한 소비재가 생겨났다. 그리고 국민의 절대다수가 일정 수준 이상의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되면서, 구매력이 있는 누구든지 거의 모든 상품과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비록 IMF 사태 이후 경기가 위축되었다고는 하나, 그래도 우리는 ‘살 만한’ 나라에서 돈을 쓰는 사람 노릇을 하게 된 것이다.
이런 시대에서 살아 온 신세대는 적극적으로 경제적 욕구를 표현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이렇다.
첫째, 욕구를 자극하는 상품이 많으며 그에 대한 다양한 정보 접근도 매우 간단하다. 특히 90년대 후반 이후 급속도로 진전된 정보화와 대중 매체의 발전은, 신세대를 시장의 주 타깃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TV와 인터넷 등에서는 오락기와 취미생활용품부터 연예인의 패션에 이르기까지 온갖 상품들이 소개되고, 신세대는 이 정보들을 정면으로 접하며 구매 욕구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상품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다.
둘째, 그들은 욕구를 숨길 필요가 없다. 다시 말하면, 사고 싶은 것을 사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전술(前述)하였듯이 신세대는 빈곤하지 않은 시대만을 거쳐 온 사람들이다. 따라서 이들은 ‘빈곤의 공포’보다는 ‘풍요의 즐거움’을 더 잘 인식하고 있다. 기성세대가 가난해서는 안 된다는 두려움에 따라 소비생활을 하였다면, 신세대는 많이 가질수록 좋은 일이라는 관념을 가지고 소비를 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개념에서 가난을 물리쳐야 한다거나 만일을 위해 절약해야 한다는 등의 개념은 상대적으로 희박하다. 요약하자면, 시대의 소비 풍조와 그에 따른 잠재적 가치관이, 욕구를 줄이기보다는 적극 발현하라고 권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현대의 신세대들은 자신들의 소비심리를 적극 표현하고 있으며 소비생활에도 열심이다. 기성세대가 ‘뽐뿌 받는’ 물건 앞에서 감히 지갑을 열지 못했다면, 이제 신세대는 지름신의 강림으로 뽐뿌를 이기지 못하고 돈으로든 카드로든 지르고 보는 것이다.


다. 총알: 지불 능력과 의사가 있는 신세대

꼭 사고 싶다고 마음먹고 시장에 갔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좀 비싼 값에 팔리는 물건 앞에서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만약 좀더 가격이 떨어지거나 요행이 있어 얻을 수 있기를 바라며 지갑을 닫는다면 당신의 소비관념은 기성세대와 같다. 그러나 신세대의 소비관념대로라면, 사기로 마음먹었으면 ‘총알을 모아서’ 질러야 한다. 이를 판매자 입장에서는 어떻게 설명할까? 그들은 말할 것이다. ‘신세대 소비자 고객들이 기성세대보다 훨씬 더 지불 능력이 있다’라고.
지불 능력이라고는 하지만, 단순히 신세대가 돈이 많다는 뜻은 아니다. 물론 과거의 또래들에 비해 현재의 신세대들이 월등하게 재력(?)이 큰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여기서 지불 능력이 있다는 것은, 시장가격이 다소 높더라도 이에 대해 반발하거나 수요를 줄이지 않고 오히려 소득을 축적해 이 가격에 맞추어 지불할 수 있다는 뜻으로서, 지불 의사가 매우 확고하다는 말로도 설명할 수 있다.
과거 기성세대는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다. 그들은 소득을 늘릴지언정 지출을 늘릴 수는 없는 시대를 살았다. 너무 비싸다고 생각되는 물건 앞에서 그들은 당연히 지갑을 닫았다. 그러나 신세대는 그렇지 않다. 그들은 소득 목표를 세우거나 만일을 대비해 저축하는 등 기성세대가 해 왔던 소비 습관을 굳이 따르지 않는다. 그보다 그들은 현재 자신의 욕구 그 자체에 충실을 다한다. 왜 그러한가를 나름대로 분석해 보자면 몇 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그 첫째 원인은, 간단해진 구매 절차가 즉각적인 소비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신용카드와 홈쇼핑, 온라인 쇼핑 등의 이용이 크게 팽창하면서 ‘지르기 좋은’ 소비 환경이 조성되었다. 신용카드가 있으면, 지금은 긁고 월말에 월급 탈 때 내면 된다. 홈쇼핑에서는 무시로 ‘뽐뿌를 일으키는’ 상품들이 스쳐 지나가면서 ‘이제 몇 분밖에 안 남았습니다, 구매가 폭주하니 ARS를 이용해 주세요’ 등등의 말로 ‘지름신 강림’을 부추긴다. 인터넷 경매 사이트나 직거래 게시판들은, 보면 볼수록 지금 지르지 않으면 영영 없어질 것처럼 느껴지는 물건들만 있는 듯하다. 온라인 입금이나 신용카드로 값만 치르면 그것만으로 구매가 성사된다. 나도 최근 경매 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캠코더를 ‘질렀는데’, 당시 통장 잔고는 내가 원하는 물품의 가격을 간신히 맞출 수 있을 정도뿐이었다. 만일 내가 통장을 들고 전자제품 매장에 들렀다면 과연 그 캠코더를 지를 수 있었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담당자가 다른 제품을 추천할 수도 있고, 원래 찜했던 것 외의 다른 것도 구경하다가 기가 죽어 그냥 나올 수도 있는 것이다. 당장 손쉽게 상품을 획득하라고 촉구하는 마케팅에 신세대는 노출되어 왔고, 간소화를 꾀하며 발달한 지금의 지불 방식에 힘입어 신세대는 ‘잘 지르는’ 고객이 된 것이다.
둘째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유행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휴대전화다. 새로운 휴대전화 모델이 나오면, 광고나 TV프로그램 속 협찬, 혹은 인터넷 사용자들의 입소문 등을 통해 그에 관한 정보들이 삽시간에 퍼져나가고 이것은 곧 유행 혹은 대세가 된다. 유행이라는 것이 본디 그렇지만 특히 상품 구매와 관련된 유행은, 이에 편승하지 않을 때 ‘뒤떨어진다’라는 느낌을 갖게 한다. 다른 이들이 하나둘 유행을 따르고 있는 것을 보며 느끼는 초조함이 지름을 부추기는 하나의 요인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요즈음의 유행은 예전처럼 느긋하지 않다. 자꾸만 새로운 상품이 출시되고 새로운 것이 유행이 되다 보니, 소비자는 실질적인 상품의 유효기간을 제대로 체감하지 못하게 된다. 쉽게 말해 산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구식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이는 새로운 상품을 불필요하게 혹은 불가피하게 ‘지르는’ 데 한몫한다.
이상에서 살펴볼 때, 신세대의 지불 능력이 큰 이유들에는 한 가지 맥락이 있다. 그들의 지출은 ‘빠른 결정’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가장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 바로 시간 자원이다. 왜냐하면 시간은 돈이나 능력 등과 달리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지므로, 그 시간을 어떻게 배분하고 소비하느냐에 따라 효율성이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신세대의 소비 과정에서는 시간 자원과 재정 자원 중 시간 자원의 극소화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재정에 조금 부담이 가더라도 ‘더 늦기 전에 빨리 사는’, 즉 지르는 소비풍토가 생겨난 것이다. 이런 신세대들에게 돈이란, 차곡차곡 모아 큰 목표를 이루는 데 쓰는 ‘벽돌’ 같은 것이 아니라 한바탕 지르기 위해 잘 장전해 두었다가 한순간에 쏴 버리는 ‘총알’로 인식되는 것이다.


라. 지름신: 신비한 존재가 비합리성을 정당화하다

그러나 앞에서도 뜨문뜨문 언급해 두었듯이 이러한 신세대의 ‘지름’ 문화는 그다지 합리적이지 못하다. 건전한 재정 지출의 기본은 계획성과 합리성이다. 내키는 대로 무작정 돈을 쓰면 언젠가는 지출을 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고, 요모조모 따지지 않으면 기회비용만 더 커지는 불상사를 부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적지 않은 돈을 지출하는 데 있어서는 계획에 따라 손익을 따져 최선의 결정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리고 이러한 관념이 신세대에게 없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그들은 어릴 적부터 가정과 학교 등으로부터 기성세대의 경제관념을 알고 배웠다. 그래서 이들은, 만일을 대비해 저축을 하는 것이 좋고, 동전은 함부로 하지 말고 모아야 하며, 사고 싶다고 당장 사는 버릇은 좋지 않다는 등의 가치관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와 ‘다’에서 설명한 사회적 배경과 문화의 변동 등으로 인해 신세대는 자꾸만 뽐뿌를 받게 되고, 이는 그들이 배웠던 ‘모범적인 소비습관’과 정면으로 대치한다. 그들의 경제적 욕구가 강렬한 만큼, 자기의 소비 태도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식 역시 강력하게 그 욕구의 분출을 막고 있는 것이다. 또한 신세대들 스스로도 배운 것이 있기 때문에, 자신이 이것을 사 버리면 자신이 비합리적인 결정을 내린 것으로 평가되리라고 생각한다. 실제 인터넷에서 수집한 다음과 같은 글들은, 신세대라고 해서 앞뒤 가리지 않고 무조건 지른다기보다는 욕망과 가치관 사이에서 갈등하며 지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 복무를 마치고 유럽일주를 하는 그날까지… 지름신이 강림하지 않기를…….
― 애플의 아이팟에 한번 마음을 빼앗기면 좀처럼 지름신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힘들어진다.
― 울며 가로되 “이미 카드의 압박은 나를 숨통까지 죄여오나이다.”
그러나 제재와 강제성이 없는 한 경제적 인간은 공공의 도덕률이나 이상보다는 자신의 사익을 더 중시한다. 따라서 신세대의 판단도 비합리적이나마 구매를 해 버리는 쪽으로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여기에서 발생한다. 무엇을 지르는 순간, 자신의 소비 행위를 어떻게든 합리화․정당화해야만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소비의 정당성을 입증하지 못하면 기껏 고뇌하여 결정한 의사가 한낱 ‘돈 버린 짓’, ‘충동구매’등으로 치부될 것이고, 그나마 지름을 통해 얻은 편익마저도 심각하게 무시당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무엇인가를 지르는 데는 조리에 맞는 명분이 그다지 없다. 자신이 판단해서 계산한 (비용)-(편익)의 부족분을 소비 욕구로 채워 구매를 결정한 것이 지름이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뭔가를 지른 사람은 곧 ‘내가 이것을 왜 질렀을까’라는 애매모호한 질문에 답해야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신세대 소비자의 고충이 만들어낸 우상이 바로 ‘지름신’이다. 우리는 흔히 ‘신이 내렸다’, ‘신이 지폈다’ 등의 말을 사용한다. 둘 다 사람이 비합리적이고 인간의 의지를 초월한 행위를 할 때 쓰는 말이다. ‘지름신’ 역시 ‘지름+신’의 형태로 이루어진 말로서 ‘지를 때 내리는 신’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지름신은 앞서 설명한 소비자들의 복잡 미묘한 소비심리와 소비상황을 알고 있어서, 그들의 지름 행위를 이치에 맞게 합리화하지 못하고 있던 ‘지른 자들’을 변호하는 존재인 것이다.
사람들은 지름신이라는 단어를 ‘지름신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지르다’, ‘지름신이 오셔서 잔뜩 사다’ 등으로 사용한다. 마치 지름신이라는 존재가 정말로 있어서 자신들이 지름신의 살(煞)을 맞았다는 것처럼 말이다. 그들은 스스로의 논리적․합리적 의사와는 별개로 강력하게 작용한 초의지적 존재 때문에 지른 것이다. 이 얼마나 동정할 만한 변명인가? ‘지른 자들’은 이런 논리로 자신의 비합리성을 옹호한다. 한 술 더 떠서 어떤 이들은 지름신이 친히 자신의 구매 욕구를 충동하여, 더 이상 번뇌에 얽매이지 않고 확 지를 수 있게 도와주기를 바라기도 한다.
요약하면 이렇다. 신세대들은 지른다는 것 자체가 비합리적임을 알면서도 결국 지르고 마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정당화하기 위해 내세우는 우상이 바로 지름신인 셈이다.


마. 전망과 결론

21세기로 진입하면 구세대와 신세대 사이에는 가치관, 문화, 주도권 등에서 상당한 변화와 교체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우선 21세기로 들어서면 기술, 사회적 추세 등은 그전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급속도로 변화를 거듭할 것이며, 20세기까지의 사회가 이성과 논리를 중시하였다면, 21세기는 바야흐로 감각적이고 어느 정도는 비합리적이기도 한 문화가 사회 전반에 퍼질 것이라고 한다. 20세기까지의 경제가 성장과 생산을 외쳐 온 데 비해, 21세기에서는 소비와 분배가 세계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리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19세기까지만 해도 국가주의에 충성했던 사람들은 이제 개인주의자로 변할 것이며, 신세대는 기성세대의 가르침과 가치관을 부정하며 구시대와 작별을 고하고, 자신들만의 이상과 목표를 내세우며 시대를 이끌어 가리라는 예측도 있다. 종합하면, 기존 질서의 해체라는 큰 경향 속에서 사회는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변혁과 교체 현상은 여기저기서 크고 작은 규모로 나타나고 있으며, 그 중의 하나로 꼽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지름 문화’다. 기존의 가치관이 아끼기, 필요한 것만 사기 등이었다면, 이제는 소비자 자신의 욕구를 중히 여기는 가치관이 구시대의 소비 가치에 대항하여 조금씩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지름 문화는 과연 바람직한 현상인가? 물론 권할 만하지는 않다. 가장 이상적인 소비활동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분명 지름은 ‘원하는 물건이 원하는 가격에 있어 기꺼이 값을 지불하고 만족을 얻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신세대는 기성세대처럼 소비 심리를 감추고 억누르지만은 않는다. 그들은 구매욕을 자극하는 상품에 대한 뽐뿌를 적극 표현하며, ‘지름신’으로 대표되는 소비욕구를 물건 구매 결정 과정에 반영하고, 값을 치르기 위해서 아껴 두었던 총알도 미련 없이 ‘지르기도’ 한다. 이처럼 21세기의 변화 양상을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지름 문화가 좀더 학문적으로 자세하게 접근해 볼 필요가 있는 흥미로운 현상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경제현상 논고論告>
지름신은 어째서 젊은이들의 우상이 되었는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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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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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20 15: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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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대로라면 "지름신"이란 기존의 근검.절약의 세대에 대한 일종의 저항적인 마음이 형성되면서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생각됩니다...시대의 변화를 무조건 외면하는 것도 잘못된 일이지만...자신의 수입을 살피지 않고 계획성 없이 하는 행위를 "지름신"이라는 유행어로 대체시키는 것을 아닐지 한 번 재론해봐야 한다는 마음이 듭니다...
    • 2009.04.20 16: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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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쎄요. 저항이라기보단 세대교체 정도라고 해야겠죠. 지를 때는 그냥 지르고 싶으니까 지르는 거지 부모님 생각을 깊게 하거나 하진 않거든요. 어쨌든 글에도 썼듯이 합리적이지 않은 소비행태인 건 틀림없죠.

천호동 실로암분식 설거지하는 김씨 아줌마
written by 김어진, 2006

천호동은 서울의 전형적인 누항- 서민들이 울고 웃고 싸우고 손잡으며 오손도손 살아가는 익숙한 동네입니다. 강남이 A클래스들의 메이저리그고, 명동이 자본 그 자체라면, 천호동은 이름 그대로 일천 가구가 돈이고 계급장이고 할 것 없이 한바탕 뒹구는 삶의 터라 하겠습니다.
이런 천호동이니만큼 먹을거리도 아주 익숙합니다. 순대 2인분을 떡볶이 3인분에 푹푹 찍어먹으면 학생 넷이 끼니를 때웁니다. 아무리 호화판으로 먹는대도 한두 점 입주해서 겨우 유지비 본전이나 건지고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대형 쇼핑몰 안에 있는 일식집 정도입니다.
학생들이 워낙 많다 보니 학원이 흥하고, 학원 옆에서는 온갖 분식, 야식, 패스트푸드집이 말 그대로 장사진을 이룹니다. 그리고 천호동 한자리에 버젓이 위치한 ‘세계학원’ 밑에는 퍽 오래된 ‘실로암분식’이 있습니다. 2층부터 위로 세 층 크기로 입주한 세계학원 외벽에는 빗물이 주름처럼 흐느적흐느적하게 묻어 있고, 해마다 그 골이 깊어가는데, 1층에 덕 버티고 앉은 지 오래인 실로암분식 가마솥 옆에도 해마다 기름때, 연기 그을음이 농해져 갑니다. 두 집은 매상도 같이 올리고, 불황도 같이 겪고, 나이를 같이 먹어가는 것입니다.
실로암이라는 말은 헬라어로 ‘보내심을 받음’이라는 뜻인데, 기원후 대략 32년쯤 되던 어느 날 이스라엘의 어떤 맹인이 한거리에서 한 고귀하신 분의 도우심으로 놀랍게 눈을 뜨고서 그 눈을 깨끗이 씻은 자리로 유명합니다. 신기하게도 이 기적을 어떤 사람들이 기록으로 남겼는데, 그 이야기와 ‘실로암’이라는 지명이 좀 두껍고 신기한 책에 실렸고, 이 책은 유사이래 최대의 판매고를 올립니다. 그 성자께서는 “거 너무 자랑 말고 가서 씻고 보아라” 타이르셨을 뿐이지만, 이 맹인(이었던 이름 없는 이)은 그분의 위대하심을 대놓고 알아보게 해 준 하나의 증거로 기억됩니다. 그리고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그 소경과 같은 인생역전을 꿈꾸므로, 지구상에는 수도 없이 많은 주식회사 실로암이 있고, 실로암 교회가 있고, 실로암 가게가 있는 것입니다.
어느 늦봄날이었던가, 작년 겨울 실로암분식에 새 식솔로 들어온 김씨 아줌마는 여느 때처럼 말없이 부엌 바닥에 의자 하나 놓고 앉아서 컵이며 그릇을 닦고 있었습니다. 실상 설거지야말로 김씨 아줌마가 그곳에 들어가 고무장갑 낀 뒤부터 이때껏 해 온 일의 전부입니다. 분식 동료 아줌마들이 하도 ‘설거지 아줌마, 설거지 아줌마’ 하고 불러댄 바람에 학생들도 김씨 아줌마가 어쩌다 부엌을 나와 있으면
“설거지 아줌마, 물 한 컵만 좀 주세요!”
하고 으레 그 이름을 불러보는 겁니다.
그런데 김씨는 원래 사람이 그런 그릇인지 어떤지는 몰라도, 이 일이 마냥 유쾌하지만은 않았나 봅니다. 첨 김씨가 실로암분식에 찾아왔을 때, 그는 왼손에 광고가 난 신문 오림을 들고, 대뜸
“일할게, 돈 좀 줘요.”
하고 되게 퉁명스러웠다나 봅니다. 아니나 다르랴, 김씨 아줌마는 하는 것마다 불평이고 맡는 일마다 볼멘소리였습니다. 돈을 벌어가기 위해 여기 있을 뿐이라고 그는 행실로 보여주었습니다. 접때 언젠가는 김씨 아줌마가 튀김을 맡고 있었는데, 어느 날인지 좀 늦게 출근한 김씨가 앞치마도 두르기 전에 튀김 바구니가 휑뎅그렁한 것을 보고는 식겁을 하더랍니다.
“어머머, 기가 막혀. 방금 튀김 맡은 아줌마 누예요?”
누구도 뭐라는 사람 없는데, 김씨는 하늘이 꺼지기나 하는 듯이 다급하게 굴었다죠. 당장 손을 후닥닥 씻더니 고구마며 푸성귀, 새우 따윌 팔팔 끓고 있는 기름 가마솥에, 그것도 방금 막 씻은 그 맨손으로 덤벙덤벙 빠치우고 새 튀김을 막 만드는 겁니다. 젖은 손으로 튀김을 하는데 뭐나 잘 되겠습니까? 김씨는 아야 뜨거 제미럴, 튀어 오르는 기름에 욕을 하면서, 그 깊은 뜻을 설명했습니다.
“이거 이렇게 몇 개 안 남기고 대충 하다가 갑자기 튀김 찾는 손님들, 앗 따거! 손님들이 그래 떼거리로 찾아오면 어쩔려구들 그랬어요? 나처럼 미리미리, 앗뜨! 이렇게 많이 미리 튀겨놓아야 손님들 보기두 좋구 대접도 맘 놓고 할 거 아니겠어요?”
왕언니(말이 왕언니지 법적인 실로암분식 점주입니다)가 겨우 입 열어서 “아니, 지금 이 시간께야 별루...” 하고 말이나 하려는 찰나 어떤 교복 입은 소년 대여섯 명이 김씨 아줌마 튀김을 한 번 보더니, 참 재수도 희한하지,
“아줌마 튀김들 얼마예요?”
하고선, 방금까지 김씨가 튀겨놓은 걸 모조리 사 갔습니다. 김씨는 의기양양 “봐라요, 누가 맞나.” 으쓱대며 그제야 장갑을 끼고 가방 치우고 앞치마를 둘러 제대로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그뿐이냐고요? 그날 수업을 땡땡이쳤던 한인고 불량배 여섯 명이 길거리에서 심한 복통을 호소하여 응급실로 호송되었더랍니다. 믿거나 말거나.
무슨 얘길 하다가 이 지경까지 왔지? 예, 암튼 김씨 아줌마가 실로암분식 녹을 타 먹은 지도 어느덧 넉 달을 막 넘기던 그 어느 늦은 봄날. 컵이며 떡볶이 접시며 수저며 하는 것들의 설거질 제대로 막 끝냈는데 분식 문이 열리면서 젊은 사람들 여럿이 엉큼성큼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손님 드는 시간보다 좀 이르긴 했지만, 감당할 수 없는 인원은 아니었기에 아줌마들은 이 단체고객을 맞아들였습니다. 그들은 확실히 혈기가 왕성해서, 들어오자마자 덥다며 에어컨과 선풍기를 건드리고, “으아, 물은 또 셀프네?” 하면서 물을 계속 찾았습니다. 분식 전체 좌석의 7분의 5 정도가 차기에 이르렀습니다. 김씨 아줌마는 갑자기 바빠졌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은 썰물 때(손님이 바닷물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 즉 일손이 별로 필요가 없을 시간대였으니까요. 왕언니도 고참 주씨 아줌마도 이 시간까지는 근무하지 않습니다. 이 시간에 지금 같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는 것은 짬밥이 낮은 김씨 같은 사람들인 겁니다. 새로 씻은 식기 날라 바치랴, 음식 대접하랴, 상 닦고 에어컨 만져주랴...
그 때 한 남자가 앉아 있다가 지폐를 손에 들고 일어났습니다.
“아줌마!”
“예, 가요.”
김씨 아줌마가 그 앞까지 와서 무슨 일이냐고 물을 때에야 그는
“미리 낼게요.”
하고서, 파란 돈 노란 돈 빨간 돈을 섞어서 잔뜩 주었습니다. 김씨 아줌마는 그 남자를 쳐다보며 돈을 자기 호주머니에 푹 찔러 넣었습니다.
“그거 정확히 팔만칠천 원이니까, 그 안에서 막 시켜먹을게요.”
김씨는 말없이 끄덕였습니다. 그리고 군말 없이 주방으로 달려갔습니다. 거기서부터가 문제였습니다.
단체고객들은 정말 힘도 좋게 잘들 먹었습니다. 먹으러 온 사람들처럼, 아니 말 그대로 걸신 씐 사람들처럼 안 먹는 듯하면서도 하하호호 떠들 것 다 떠들면서 계속 쿠역쿠역 먹는 겁니다. 추가도 계속 들어왔습니다. 한번에 그 많은 접시를 다 올려놓고 먹을 순 없으니 당연히 추가로 갈 줄은 아줌마들도 충분히 알고 있었지만, 팔만칠천 원어치라고 하기엔, 추가가 어째 자꾸 들어오는 겁니다.
“설거지 아줌마,”
“왜요? 바쁜데!”
“접시 떨어졌어, 빨리 좀 씻어봐. 오므라이스는 끝났단 말야. 올리기만 하면 되는데.”
“기다려요!”
이런 식이었습니다. 방금 빈 접시 받아들고 갔다가 대강 허겁지겁 씻어서 다시 요리 받아오는 일이 한 번, 두 번, 계속 벌어졌습니다.
“돈 누가 받았어?”
“설거지 아줌마 아냐?”
김씨의 손은 집중해서 볼 수 없으리만치 바삐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김씨는 허리 굽히고 앉아서 힘겹게 설거지를 하다가는, 간신히 아줌마들을 향해 고개를 빠끔 돌려
“어? 아 몰라.”
하곤 다시 설거지대야로 시선을 내꽂았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드디어 젓가락 내려놓는 소리가 들려오고, 프라이팬과 조리대의 소란도 잦아들었습니다. 거의 모두가 식사를 끝낸 지 십오 분쯤 되어, 그들은 모두 일어나 나가려고 했습니다. 그 때.
“잠깐만요 손님들.”
김씨가 느닷없이 나가는 사람들을 잡아 세웠습니다.
“돈 아까 냈는데요.”
“아니, 기다려 봐. 잠깐. 오므라이스 두 개, 치즈떡볶이 4인분, 라볶이 4인분, 제육덮밥 한 개...”
그러더니 마침내 김씨가 입을 열려 했고, 그 순간 뒤에서 김씨보다 짬밥 높은 윤씨 아줌마도 말을 꺼내고 있었고, 그래서 두 사람이 똑같이
“구만 원.”
손님들은 서로를 쳐다보았습니다. 그 남자가 김씨에게 말했습니다.
“저희들 분명히 잘 계산해서 팔만칠천 원에서 딱 끊었거든요? 그지 윤서야? 너네 돈까스 시켜먹고 싶다가 말았잖아.”
뒤에서 한 여자와 그의 어깨에 손을 얹고 있는 다른 남자가 끄덕였습니다. 김씨가 한 걸음 다가와서
“그런데 왜 그릇 세본 게 딱 구만 원인데? 언니두 말 좀 해 봐요.”
“어? 글쎄, 그러고 보니 뭔가 잘못 센 거 같기도 한데. 아까 하나 취소하지 않았었나?”
“아냐. 지금 그거 분명히 계산에 넣었어.”
윤씨는 천천히 다시 그릇들을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남자가 취소라는 말을 듣고서는
“취소면 확실하네. 야, 김민준. 넌 왜 아까 너 혼자 순댈 먹겠다고 그랬냐? 같이 먹으러 왔으면 같이 먹는 거지.”
젊은이들 중 맨 오른쪽에 서 있던 남자가 옆머리를 머쓱하게 긁었습니다.
“그죠? 됐네 뭐.”
“됐다고?”
김씨가 갑자기 말꼬리를 쑥 올렸습니다. 윤씨의 눈이 한순간 희미하게 흔들렸습니다.
“안 됐네요, 이 아저씨. 베테랑 아줌마랑 내가 같이 세 본 게 딱 구만 원어치고, 실제로두 저기 요리 아줌마들 다 만든 거 합쳐보면 구만 원 나오거든? 그리고 넌 왜 슬슬 반말이냐?”
“제가 언제 반말을 했다구 그래요?”
“돈이 없으면 돈이 없다고 솔직히 말을 하든가. 그러면 서비스라도 줄 거 아냐?”
남자가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고 눈을 감고 숨을 고르고,
“예, 돈 없는데요, 그렇다고 분식집 설거지 아줌마 속여서 얻어먹고 그러지는 않아요.”
“뭐? 뭐? 말 다 했어? 설거지 아줌마?”
그 남자는 어쩌다가 아줌마들끼리 하는 이야기를 듣고서 한 번 말했던 거 같은데, 이게 결국 점화 스위치가 됐습니다.
“이 자식이, 너 나 알아? 내가 설거지 아줌마면 어쩔 건데 니는 말이 그 따위야? 에이 씨, 다 필요 없어. 돈, 가져가. 너네같이 싸가지 없고 어른들 속여 먹을라고 드는 연놈들 돈을 내가 얻어 써서 뭐 하냐?”
하면서, 김씨는 씩씩거리면서, 앞치마 주머니에 두 손을 푹 찔렀습니다. 거기 돈이 있을 리가 있나요? 김씨가 주머니 속을 휘둥그레 살펴보며 사태 파악(?)을 하는 동안 윤씨는
“저기, 김씨. 애들 돈 잘 계산한 거...”
사태를 바로잡으려 했습니다. 그렇지만 뭐,
“오호라.”
벌써 벌어질 일은 벌어졌죠.
“알고 보니 이거 돈 냈다는 말두 순 쌩이잖아?”
남자도 눈을 둥그렇게 뜨고, 손님 모두가 놀라워하면서 따졌습니다.
“냈다니까요!”
“저도 봤어요!”
“아줌마 주머니에 넣었잖아요!”
김씨는 벽창호.
“난 받은 돈은 무조건 앞치마 주머니 여기, 여기에 쑤셔 박는 사람이야. 이거 왜 이래? 여기 있어야 할 팔만칠천 원이 그래 그럼 어디...”
“김씨!”
참다못한 윤씨가 뒤에서 소리를 쳤습니다.
“그릇 계산 틀렸어. 방금 먹고 나간 손님들 그릇 안 치웠어. 그거 떡볶이에 튀김 한 접시, 삼천 원 맞어. 그리고 아까 김씨 선불 받았어. 거 애들 배고파서 먹고 간다는데 좀 과한 거 아냐? 기억 안 나?”
김씨는 딱 2초 동안 어안이벙벙해하더니
“아 몰라! 꺼져 자식들아! 다신 여기 오지 마! 어디서 배워먹은 버르장머린지, 다시 그 따위로들 하기만 해 봐!”
하면서, 그들을 냉큼 내쫓았습니다. 길거리로 사라지던 무리 중 한 남자는, 몸을 뒤로 돌려서 뭐라 고함을 치며 감자바위를 먹였지요.
다시 부엌으로 들어가는 김씨에게 조씨 아줌마가 한마디 했습니다.
“그리구 삼천 원쯤은 거 팔만얼마 대목이면 좀 보아 넘길 수도 있는 거잖아요. 왜 그러셨...”
“삼천 원이요? 삼천 원?”
김씨는 여전히 짜증이었습니다.
“누가 돈 달랬나? 싸가지가 틀려먹었으니까 그렇지!”
그런데 이번에는, 참 지금은 으레 손님 없는 썰물 땐데 재수도 희한하지, 또 다른 다섯 명의 손님들이 들어오면서
“미트치즈덮밥 5인분이요!”
미트치즈덮밥은 실로암분식 특제 요리인데 만들기가 상당히 귀찮습니다. 그런 요리를 5인분 시키다니. 수완 좋은 천씨 아줌마가
“손님들, 이거 오래 걸리는데. 먼저 다른 거 간단히 튀김이라도 드실래요? 특별히 싸게 드릴 테니깐.”
“그럴까?”
“그러면 기왕 튀김을 먹는 김에 떡볶이도 시켜서 일단 그걸 먹자.”
“그렇게 해 주세요.”
“예, 떡볶이에 찍어먹는 튀김, 5인분이니까 원래 오천 원 나오는데 특별히 사천 원 드리겠습니다.”
김씨는 아까부터 흥정 붙이는 천씨를 원망스럽게 보고 있었습니다. 나머지 모두가 고개를 끄덕끄덕하는 동안. 왜? 웬만한 그릇은 다 나갔었기 때문에, 천씨 덕에 당장 해야 할 설거지가 자꾸 늘어나고 있었으니까요!
“김씨, 덮밥그릇 먼저 빨리 좀 씻어 봐.”
“기달리라구요!”
“재촉하잖아. 떡볶이 4인분이 벌써 거의 비었어.”
김씨는 다시 조금 울컥해서
“진종일 쭈그리고 앉아서 듣느니 그릇 달란 소리고, 보느니 이 빨간 다라고, 어쩌라고요! 좀 기다려요!”
“언니, 언니 오늘은 날이 아닌 거 같애.”
“시끄러워요!”
계속되는 재촉에 설거지만 계속 정신없이 하고 있는데, 드디어 미트치즈덮밥 5인분이 모두 나가고, 바로 그 때 왕언니 아줌마가 들어왔습니다. 왕언니는 기분이 매우 좋아서 모두에게 인사를 했습니다. 이렇게.
“윤씨! 기분 좋아 보이네?”
“아유, 언니 말도 말아요. 열 명 넘는 애들이 방금 와서 팔만 얼마 팔아주고 갔어.”
“진짜? 오늘 장사 되겠는데! 천씨, 오늘 날씨 어떻겠어?”
“오늘은 진짜 뭔가 돼요. 좀 있다가 그냥 깜짝세일이라두 할까? 무슨 날인가 봐, 언니.”
그리고, 왕언니 아줌마는 한창 들떠서, 핸드백으로 김씨 등을 탁 치며,
“헤이, 설거지 마마. 오늘은 퐁퐁 잘 먹어?”
“몰라!”
김씨는 벌떡 일어나서, 딱 3초간 왕언니 눈동자를 구멍나라 째려보곤, 고무장갑을 벗어던지고 앞치마를 벗고 한데 두었던 가방을 집어 들었습니다. 김씨가 왕언니에게 반말로 꽥 소리친 전례도 없거니와, 분위기를 사정없이 깨 부셔버린 바람에, 김씨가 문 앞까지 성큼성큼 걸어가도록 아무도 제자리에서 꼼짝도 못 하고 김씨를 멍하니 보고만 있었습니다. 김씨는 드디어 이렇게 말하고 말았습니다.
“내가 이따위로 푸대접받고 사는 건, 니미, 이 쬐깐한 분식집에 식기세척기가 하나 없기 때문이야!”
딸랑딸랑. 김씨는 씩씩거리며 문을 박차고 나가버렸습니다. 모두가 언어도단에 이른 상황에서, 조씨 아줌마가 모기 같은 목소리로 혼자
“퇴근 인사가 뭐 저렇대.”
했다가, 천씨에게 옆구리를 맞았고요. 이후 김씨는 한동안 출근하질 않았습니다. 왕언니는 “응? 징계 안 먹였는데?” 하며 그게 무슨 소리냐고 되물었죠. 김씨는 어디로 갔느냐고요? 광화문.
이 아줌마가 드디어 인생에서 가장 화려한 불꽃을 피워내기 시작했습니다. ‘전국분식업종사자조합’을 만든 겁니다. 이 아줌마가 억울하고 화딱지 나서 백방으로 알아보니 이건 뭐 사소한 다툼이라 법정에서도 기각할 거라고 하고, 자기는 생산자지 소비자가 아니라서 물어주지나 않으면 다행이라는 소리도 들리지 뭡니까? 김씨로서는 기가 차겠지요. 어느 날인가는 그래서, 서울 한복판에서 어디 가서 배를 채울지 어려워하다가 주머니에 있던 팔만칠천 원 중 천 원을 꺼내 삼각김밥을 사먹었죠. 그리고 조사해본 결과 노동조합 만드는 게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고서, 김씨는 돈을 좀 들여서 일을 벌인 겁니다. 먼 친척이 가진 빌딩에 어렵게 싼 값으로 입주해서 본부 차리고, 조합원 모으고, 부당대접 사례 접수받아서 구제해 준다는, 그래서 건전하고 명랑한 대한민국 분식시장 창조에 기여한다고는 했지만, 사실 그들(?)의 제일안건은 ‘식기세척기 설치의 권고 내지 의무화’였습니다. 그렇죠. 김씨는 이제 쪼그려 앉아 설거지만 하는 신세, 승진도 못 하고 늘 따까리 취급받는 신세에 넌덜머리가 난 겁니다.
“이 중에 설거지 전문적으로 맡으신 고무장갑 여러분 손 좀 들어보세요. 저두 설거지만 했거든요. 솔직히 우리가 하는 일이 뭐 그렇게 어려운 일입니까. 그냥 닦으면 되고 씻으면 되죠. 그게 문젭니다! 맨날 똑같은 일만 하고, 쪼그려 앉아서 물 묻혀야 되고, 누구나 다 시키면 할 수 있는 단순 업무만 하니까 여러분 짬밥이 안 오르는 거라고요!”
김씨의 불꽃은 점점 절정으로 치닫고 있었습니다. 일단 불이 붙자 그 많은(예상외로 많은 분식집 아줌마들이 부당하다고 느끼고 있어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가입들 했다죠) 조합원들을 선동하는 건 아무 일도 아니었습니다. 언젠가 조합원 참모 박씨가
“하지만 법안으로 상정하는 건 무리가...”
하고 무리수를 내비쳤을 때에도, 김씨는
“법률이 안 되면 명령으로, 명령이 안 되면 시행령으로! 못할 건 뭐고 전경련은 뭐 국 끓여 먹자고 있는 거래요?”
톡 쏘아붙이는 겁니다. ‘전분조’에 세 번째로 가입한 박씨가 그리 면박을 당했는데 누가 뭐라고 감히 이의를 달겠습니까.
그리고, 드디어 왕언니 이하 실로암분식 아줌마 일동이 식겁을 하게 되는 대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마침내 전분조가 「분식업에 관한 권고 및 명령 청원서」를 서울시청에 제출한 겁니다. 어떻게 됐게요? 통과! 어떤 공무원들이었는지 김씨의 우격다짐에 이렇다 대꾸할 깜냥이 없었던가 봅니다. 한 두어 달쯤 지나니 서울 내의 분식업자들은 식기세척기나 그에 준하는 식기세척 장비를 설치해야 한다는 보도가 짤막하게 나갔습니다. 인터뷰는 김씨 대신 박씨가 국어 교과서 읽듯이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김씨는, 그 보도가 나간 뒤 며칠 후 방글방글 웃으면서 출근했습니다.
“여러분 안녕?”
언제나처럼 조씨는 그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려고 했는데, 천씨 아줌마가 그의 옆구리를 찔렀고 조씨 아줌마는 다시 뻣뻣이 섰습니다. 모두가 김씨를 지켜보고만 있었습니다. 김씨는 평소처럼 늘 풀어놓던 자리에 가방을 풀어놓고, 늘 걸려있던 자기 앞치마를 집어 들고 밖으로 나가 먼지를 털고, 들어와서 그걸 두르고 늘 그랬듯이 한곳에 고이 접어져 있던 고무장갑을 끼고 부엌 한가운데 서서 주변을 둘러보더니, “어머,” 하면서 한구석에 있는 중고 식기세척기 하나를 가리켰습니다.
“식기세척기네요.”
“예.”
왕언니 아줌마가 매우 딱딱한 말투로 대답해 주며, 그에게 다가왔습니다. 모두가 조용히 아줌마 지나가는 길을 비켰습니다.
“저두 이젠 쪼그려 앉아서 일할 필요가 없군요. 기뻐요.”
“기쁘세요?”
왕언니가 한 번 웃어주더니,
“정확히 말해 드릴까요?”
김씨는 여전히 웃음을 얼굴에 남겨놓고
“?”
왕언니 아줌마는 완전히 굳은 표정으로 통고했습니다.
“김씨 아줌마, 아줌만 이제 여기서 ‘일할 필요’가 없어요.”
“?”
“식기세척기가 닦아줄 건데 김씨가 무슨 필요가 있어요? 접때 못 받은 돈은 그 앞치마 주머니에 있으니 갖고 나가요. 김씨 같은 고집불통은 실로암분식에서 일 못 해요.”
김씨는 고무장갑 낀 손으로 자기 앞치마 주머니에서 삼천 원을 집어 들고, 딱 21초간 허공을 보며 어벙하게 있었습니다. 전분조는 다음날 해체되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쯤 후 그들의 청원은 행정 판결에서 취소 처분되었지요. 이렇게 해서, 천호동 실로암분식에서 설거지하는, 아니 설거지를 했던 김씨 아줌마는 다시 실업자가 되었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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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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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18 15:57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재미있는 수필 한 편을 읽은듯한 느낌입니다...그러나 가슴 한쪽엔 열심히 사시는 분들의 뒷이야기에 찡하는 것도 있습니다...잘지내셔야 할텐데요..지금은 어떻게 사시는지 궁금하군요?...좋은 날 되시길 바랍니다
    • 2009.04.18 18:49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수필은 아니고 연습삼아 쓴 소설이에요.

어디까지나 개인적입니다. 전 오탁후가 아닙니다. ㄳ
1. 밑으로 갈수록 최신 소감입니다. 중간의 과거 감평도 간혹 업데이트됩니다.
2. 보긴 봤어도, 본인의 덕력이 부족하여 아무에게서도 모에를 느끼지 못했을 경우, 여기에 올라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 마법소녀 마도카 마지카, 하늘을 올려다 본 소녀의 눈동자에 비친 세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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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 정말 귀엽다. 약간 성숙한 듯하면서도 애같은 점이 좋다. 하이바라는 단지 울드처럼, 흰 머릿결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끌린다. (근데 왜 애니에선 갈색으로 처리해버린 거냐! 컬러링 누구야! 나와! 맞짱 뜨자!) 아무튼 하이바라 귀엽던데 왜 내 주변에는 그걸 인정하는 人들이 없지.

엽기우주소녀 - 아사쿠라 린, 바티스카프, 시노하라 시호
장장 13년만에 연재가 끝났다. 처음에는 그냥 그대로 시공이 멈춘 것 같은 사쿠라노 마을이었는데, 결국 7년 뒤를 보여주고 끝났다. 격정적이었다. 스펙터클했다. 나에게는 감사한 감동이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땐 모에란 말도 없었고 무슨 장르 무슨 물이라는 얽매임도 없었기 때문에 이걸 여기까지 갖고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린은 감찰청 소속 로봇인데 커넥터도 관리하고 등등... 아무튼 귀엽다. 절대 '사랑은 임팩트'에서의 모에모에 연기 때문이 아니다. 근데 갈수록 백치미를 자랑한다(더 모에할 뿐이다). 바티스카프는 애니에서 목소리에 반해버린 이후 다시 보니 성숙미가 철철 넘치는 미녀였고, 시노하라(사쿠라노중 3년 야구부장) 선배는... 만화책 5권에 등장한 여성 단역인데 씩씩하고 패기 넘치고 그래서 섹시하고 그래서 귀엽다 멋있다 하앜하앜

신구미호 - 구미호, 세실리아, 주단비, 거울이, 슈라, 비, 이무기, 묘령, 유스티나
구미호는 최근 들어 미소가 많이 등장함에 따라 내 심경을 괜히 흔든다. 세실리아는 1, 2권 이후 많이 교화되어 이젠 사람이 됐다. 맘이 놓이고 귀엽다. 주단비와 거울이 시스터즈는 다시 보니 좋다(특히 두 사람이 작당해서 만든 전단은 모에모에). 현댕이가 최종병기그녀를 보고 따라그렸을 법한 캐릭터 슈라는, 치이보다 훨씬 매력있고 섹시하다(SD는 4컷만화에서 딱 한 번 나와서 아쉽다, 좋은데). 무령의 심복이 된 물요괴 '비' 역시 매력녀(게다가 고딩이다). 이무기는... 순진한 데다가 최근 여우검 속으로 들어가버려서 아예 SD로 굳어서 봐줬음. 묘령은 귀여운데, 여기서의 묘령은 사디스트 밑으로 들어가기 이전을 말한다. (미친놈 사디스트 죽어라. 로리콤 현댕이 죽어라.) 유스티나도 넣어준다. 원래 이런 캐릭터는 안 좋아하는데(말을 막 하니까), 그래도(막말을 좀 덜 하더라니깐).

빨간망토 차차 - 마린, 헤이하치
마린 외에도 많은 여성 캐릭터가 있지만 마린만 추가한다. 내가 생각하는 김연 선생의 이미지와 조금 흡사. 헤이하치는 단지 캐릭터의 의외성 때문에 좋다. 이러면 안 되는데.

개구리 하사(중사) 케로로 - 코유키, 도로로, 고양이, 귀신1
엄마(아키)가 왜 빠졌느냐고? 완전 글래머 취향으로 몰릴까 봐서(그리고 그렇게 잘 된 어른 캐릭터가 아니라서 별로다). 코유키 진짜 좋다. 그리고 그의 동맹군 도로로도 정이 간다. 맨날 무시당하는 캐릭터 보면 난 정이 가더라. 고양이도 좋다. 군인(?) 기로로의 곁에는 역시 내조하는(?) 여인이 있어야 하는 법. 이 고양이 사람된 모습은 정말 죽음이다. 그리고 귀신1 추가. 웬만해선 이런 캐릭터는 추가를 안 하려고 하긴 하지만...

메다로트 - 윤희
이런 여자 있으면 소개시켜 주세요. 정말로. 엉엉

상상 속 친구들의 모험 - 프랭키
프랭키 좋지. 포스터 홈의 엔진. 좀더 많이 출연했으면 좋겠다.

용의 전설 레전더 - 샤론 선생
변신했을 때나 안 했을 때나 한결같이 귀여운 금발 선생.

별나라 요정 코미 - 코미, 트랄라, 빈, 아롱+다롱
코미는 주인공이라서 넣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넣었다. 트랄라는 진짜 귀엽다. 빈도... 미소년 캐릭터. 아롱+다롱은 컸을 때 모습을 본 것 빼고는 아주 좋다.

로봇 보이 - 로봇 보이, 토미, 롤라
로봇 보이 정말 귀엽다. 우주소녀 베티의 케이스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주인공 토미도 롤라도 귀엽다. 나 점점 애가 되어가는 것 같아

하이 하이 퍼피 아미유미 - 아미, 유미
아미는 보면 볼수록 매력있다. 유미는 보면 볼수록 남자같다. 섹시하달까. PMP에 담아가지고 다니고 싶은데 torrents는 도저히 구할 수가 없다

십대 로보트 인생(My Life As a Teenage Robot) - 제니, 베가
제니 말고는 죄다 즐. 각양각색 다채롭게 변화무쌍한 제니 보는 재미로 보는 만화. 그리고 클러스터 왕국 대탈출(Escape from the Cluster Prime)에 등장한 벡서스 딸 베가도 좋다. 하긴 서방 복이 없으면 딸 복이라도 있어야지.

NHK에 어서오세요! - 미사키, 야마자키, 레이
미사키는 역시 미소녀 타입이라 그렇고, 야마자키 웃겨 죽는다. 공감도 상당 부분 간다. 그림도 잘 그려서, 덕택에 레이도 좋다.

스모모모모모모 - 이로하, 한조, 사나에
5화에서의 이로하는 완전히 엽기우주소녀의 아사쿠라 케이스. 그래도 좋다. 좋은 건 좋은 거다. 한조는 웃긴다. 이런 감초 캐릭터가 있어야만 하는거다. 완소남 한조 ㄲㄲㄲ
사나에는 별로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재밌고 좋더라(물론 날개옷이라는 거―인정못하지만―는 정말 최악). 어이 사나에, 너 정말 이누즈카같은 놈이 찰랑찰랑해 보인단 말이냐? 아니 왜?

하야테처럼? - 니시자와 아유무, 와타루+사키, 아야사키 하야테, 스이렌지 루카
이 만화 전체적으론, 너무 리피트되는 고난도 개그라서 웃기가 애매호모하다. 게다가 최근에는 본편의 작화와 구성에 힘이 많이 빠지면서 정말 날로 먹는 공무원 러브코미디가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하타 씨 면상을 봤는데 남자라는 사실에 놀랐었고 생각보다 바보같아 보여서 또 놀랐었다(...) 역시 아우뮤가 제일 좋다. 처음엔 평범하고 주인공을 짝사랑한다는 설정이 좋았는데, 평범 캐릭터 모에로 점점 전향하면서(세상엔 두 종류의 평범 캐릭터가 있습니다. 거짓 평범 캐릭터는 설정으로만 평범하고, 참 평범 캐릭터는 굳이 말 안 해도 평범한 캐릭터입니다.) 나기+마리아 꾸러미 따위는 하야테가 먹어버리고 아유무는 내가 먹고 싶어질 지경이다. 햄스터 더 그려줘 하타 씨, 햄스터. 하악하악
사키는 와타루가 차린 타치바나 렌탈의 드난인데, 이건 뭐 사키 본인이 직접 독백했듯이 '누나 혹은 엄마' 같은, 그런데 그렇지 않은 묘한 감정, 이게 두 사람의 만담을 너무나 재밌게 해 주고 있다. 하야테가 지골로라는 설정 다음으로 작가가 공들이고 있는 부분이라고 본다. 어쨌든 두 사람 너무 좋다. 열혈 오타쿠 소년 캐릭터와 순진무구 백치 메이드 커플, 그냥 보고만 있어도 좋다. 하야테랑 와타루랑 뭔가 하는 이야기를 하면 재미있겠다.
그리고 최근에는 켄지로가 급하게 수혈해 집어넣은 젊은 피(...) 빚쟁이 아이돌 루카쨩도 점점 모에하다고 느끼고 있는중. 자전거를 못 탄다는 어필에서 처음 삘이 왔었고 이후 그냥 응원하는 캐릭터 중 하나가 돼 버렸습니다. 물론 음반은 듣지 않는다.
이 만화의 히로인은 역시 아야사키 하야테다. 세계 각양 역사를 뒤져보면, 원래 변태성욕은 귀족계급에서 잘 발현된다고 한다. 먹고 놀고 할 일이 없으니 여장 남장을 시켜보는 것. 1권 제8화의 모에모에 하야테를 므흣하게 보며, '미소년이 된다는 것도 어떤 면에선 좋은 건가 보구나' 하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다(아 진짜로). 인기투표에서 겨우 5위 먹은 불쌍한 하야테. 1억 5천만 엔을 향하여 오늘도 질풍(颯)처럼 고양이귀 모드!

천년여우 여우비 - 여우비
TV판 좀 내주세여 현기증 난단 말이에여

량궁하루히의 꿀꿀함(...) - 나가토 유키, 쿈, 사사키
스즈미야는 미소녀라는 설정이 되어 있었고 미쿠루는 대놓고 모에 캐릭터라 싫었다. 그래서 다 패스하고 나가토 유키를 지켜보았는데 하루히 덕후 중에서도 코어급이 일편단심 나가토라더라는?! 고도 증후군 하편에서의 나가토 개그를 눈치채고 나서 배꼽 빠지도록 웃었던 기억이 난다. 14화 마지막에 '내가 가만 안 둬'라든가, 책을 읽다 말고 키보드 두들기는 시늉하는 모습이라든가가 기억난다.
쿈은 절대로 놀라지 않는 능력을 가졌다는 점에서 작중 최고 능력자임. 그리고 사사키가 갑자기(?) 등장했는데 왜이렇게 모에하냐?! 잠실교보에서 표지만 봤는데 하마터면 그 자리에서 경악 하권 원서를 집어들고 계산대 갈 뻔했다. 역시 난 잘 된 병풍 캐릭터들이 정말 좋다.

칭송받는 자 - 에루루+아루루, 도리+그라, 토우카, 쿠야, 카뮤
이것도 원작이 미연시란다. 이런 전쟁만화가!?(솔직히 전쟁씬은 참고 계속 봐주기가 힘들었음) 굳이 따지라면 에루루가 낫지만, 역시 아루루도 쳐줘야 된다. 도리 그라는 아직도 구분이 가지 않지만 착하고 참하고 모에한 놈들이다(특히 17화). 토우카는 투스쿨에 합류한 이후가 멋지더라. 쿠야는 솔직히 남성이었어도 좋았을 테지만 상관없지 뭐(25화의 모습이 안습). 카뮤는... 좋다. 뭐랄까 나름대로 정이 든달까.
Feelsogood님의 컴퓨터가 정상화되길 빌며 오늘(2/7) 몰아봤는데, 수작이다. 아무 생각없이 실컷 늘어벌려진 판타지를 보고 싶은 사람들은 반드시 하루를 투자해서 몰아보도록. 오프닝 참 잘 만든 거더라. 엔딩은 쓰레기지만. 특히 DVD특전영상은 이야기 전체 고된 여정의 뒷풀이이므로 반드시 보도록.

백색악마 lyrical 나노하 - 페이트 테스타로사, 알프, 유노 스크라이어, 린포스, 스바루, 에이미
이 만화는 이상하다. 무슨 기획으로 만들어진 만화인진 모르겠는데 나노하만 너무 질질 써먹는 바람에 보기가 좀 힘들다. 마법 디바이스라는 건 사람의 말을 영어나 프랑스어, 독일어 등으로 번역해 주는 기능을 수행하는 것 같다. (...) 그런 의미에서 레이징 하트 역을 맡은 Donna Burke씨가 안습이다. 되도 않는 막영어를 쓰려니 얼마나 속이 쓰릴까.
페이트는 차분한 목소리가 매너. 알프랑 유노는 3기부터는 도대체 종적이 묘연해서 안습. 멋쟁이 유노를 썩 내놓지 못하겠어! 린포스는 이름을 받기 전이나 후나 확실히 모에. 스바루는 씩씩해서 좋다. 에이미는 중간중간 긴장을 풀어주어서 좋았다. 2기에서'만' 대활약한 친구.

괴물왕녀 - 리자, 플랜더, 샤우드
리자 좋다. 난 씩씩하고 괄괄한 캐릭터가 좋은가 보다. 튀기냐 혼혈이나 하프브리드냐 그것이 문제로다! 공주나 레이리는 솔직히 짜증난다. 완소 플랜더. 피규어 나오면 한번 반응을 살펴봐야지. 샤우드는 좀더 어린애 티를 내면 좋겠다. 사와와는 중간중간 긴장 풀어주는 역이고 어쩌고저쩌고 해서 다 좋은데 부담스럽다.

땡☆별 - 히이라기 카가미, 쿠로이 나나코, 이와자키 미나미, 타무라 히요리, 시라이시 미노루
솔직히 아즈망가류여서 그런가 별로였다. 코나타랑 패러디랑 럭키 채널로 먹고 사는 만화같긴 한데 그러라고 해라(솔직히 이 녀석 이상으로 오덕후의 로망이 있을까?). 애니 덕에 원작이 감투 쓰는 좋은 예. 그래서 열심히 딴지를 걸어주는 카가미가 좋다. 쿠로이 나나코 선생님 진짜 좋다. 송곳니, 금발, 느긋한 말투 그리고 독신! 이와자키는 왠지 좀더 말과 행동이 늘어난 Yuki.N 같아서 좋다. 히요리는 펜맨으로써 공감 캐릭터.
미노루 횽아는 럭키채널에서 열심히 할 때부터 알아봤다. 13화의 간지대폭발 "WAWAWA"로 시작한 햏력증진 엔딩프로젝트가 너무나 아햏햏하다. 미노루 햏자, 앞으로도 오덕☆스타를 보며 손발리 오그라들고 있을 소년 소녀 햏자들의 활엽수가 되어주오! 아햏햏

월면토병기 미나 - 츠쿠다 미나(츠키시로), 나코루(미나즈키), 타카나시 유우(타마무시), 사나에 츠츠지(사츠지), 무츠무네 에스칼테인
아무 부담없이 즐길 수 있었던 월면토병기 미나(무려 와타루의 콜렉션에 들어 있다! 패러디의 패러디!). 솔직히 말하자면 오마케 식으로 만든 것치곤 꽤 잘 만들었다.
주인공 츠쿠다니는 미나가 아닐 때가 더 낫다. 나코루 좋다. '이 브라콤' 한마디에 무너지는 모습이 너무나 모에였다. 유우는 괜찮았다. 뭔가 츠쿠다와 콤비. 사투리 쓰는 츠츠지 좋지 않아? 이 2ch 밀갤 부시삽일 거 같은 녀석... 하지만 무츠무네 에스칼테인도 이 녀석들 못지않다. 솔직히 무츠무네는 츠쿠다만큼이나 좋다. 무츠무네는 좀더 자기 성격을 방송에서 활용하면 캐릭터 연예인으로 대인기일 거 같은데, 왜 자기를 숨기려고 할까? 그게 오히려 먹히는 건데.

사망공책 - 아마네 미사, 마츠다 타로, L
이 만화는 전혀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이름이 적혀있지 않은 자는 지옥에 가야 하는 책'이란 개념은 무려 예수님도 말한 적 있는건데 그걸 살짝 바꿔본것뿐(버럭 버럭).
각설, 힘을 누리게 된 자가 권력과 재력, 여색까지 갖추고 지혜대결을 한다는 건 중국 고전의 오래된 테마. 미사미사는 그 여색에 해당한다. 마츠다는 정이 간다. 19화 오프닝부터 제목 '松 田' 나올 때까지 쉬지 않고 포복절도했던 기억이 난다. "나도... 좀더 활약하고 싶어!!!"라는 절규에서 대박공감. L은 가끔 웃기는 짓 많이 한다(베스트는 미사미사를 처음 봤을 때의 "범인은 제가 반드시 잡아드리겠습니다").

바람의 성흔 - 칸나기 아야노, 칸나기 렌
칸나기 카즈마(aka 야가미 카즈마)는 솔직히 재수없다. 솔직히 아야노랑 렌 보는 재미로 본다. 아야노는 전형적인 츤데레인데 엔라이하 쥐는 모습이 멋있다. 아무데서나 칼 뽑는 다혈질 같으니... 렌은 멋있다. 겉보기엔 연약한 소년 모에 캐릭터일 거 같은데 힘은 또 힘대로 세다. 그래서 진심 멋있다. 이런 게 캐릭터 아닐까.

CODE-E - 에비하라 치나미, 칸나즈키 마오리
2007년 만화치곤 어디서 많이 본 거 같은 아주 소박한 만화. 2기가 왜 안 나오나 싶더니 결국 나왔다. 2008년 7월에. 뉴타입이 알려주질 않으니 알 수가 있나... 찾아서 봤다.
다른 주변 캐릭터도 나름 다 정이 가지만 특히 이 둘(그러고 보니 둘다 TYPE-E네? 나중에 알게된 건데 내 동생도 타입E 기질이 있음, 기분 안좋은데 기계 만지면 고장나고 먹통되고;;;)이 좋다. 치나미고 사이하시고 누구고 간에 스튜디오 딘이 캐릭터를 상당히 잘 만들고 있어서, 주된 등장인물 중 딱히 미운 캐릭터는 없다. 그리고 Mission-E에서 추가된 마아쨩도 요즘 유행하는 무덤덤 캐릭터의 하나지만 좋구나 흠흠 거리면서 본다.

SkyGirls - 오토하, 이치죠, 나나에
이 만화도 재미있다. 뭐랄까, 에반게리온과는 다르게 아무 부담없이 편하게 볼 수 있달까(그러니까 내말은, 요새 에반게리온 1기부터 보고 있는데 부담돼 죽겠단 소리). 참고로 onsen.ag의 라디오 스카이걸즈는 진짜 최악이다.
오토하는 명랑소녀라 좋고, 이치죠 에이카는 쿨한 캐릭터의 전형. 나나에는 나나세랑 이름도 비슷하고 뭐... 하나도 안 닮았긴 하지만. 암튼 귀엽다. 제일 어려서 그럴까. 끝나고 나가는 스폰서의 짤방은 언제나 센스 좋게 나나에.

안녕 사색망선생 - 제쯔보오, 후우라 카후카, 히토 나미, 카가 아이, 마지루, 쥰
모든 캐릭터가 아주 참하고 바람직하지만 특히 위의 세 명을 꼽을 수 있다. 말투와 목소리가 매력남인 이토시키 노조무, 지친 나의 영혼에 빛을 비추는 프란츠 카프카, 그리고 "평범하다고 하지 마!"로 심경을 흔드는 참 평범 캐릭터 히토 나미. 가해망상 캐릭터에서 졸지에 츤데레로 전락해버린 카가 아이, 흔치 않은 남자아이 캐릭터인 마지루, 완소훈남 산뜻보이 쿠도 쥰. 다들 너무 개성이 쎈데 왜 특히 나미만 들어오는 걸까. 절망했다! 절망선생 동인지를 만들고 싶어져서 절망했다!

미나미가 - 미나미 카나, 후지오카, 마코쨩(마코토), 미나미 토마, 히토미, 아츠코
이 만화는 절대 평범한 일상을 담박히 그리는 게 아니다. 철저하게 계획되어 짜여지는 캐릭터 쇼.
일단 세자매 중에서는 단연 카나가 제일 좋다. 아 이것은 좋은 백치미다! 그러니 후지오카 같은 순박하고 듬직하고 귀여운 애가 꼬이지. 안녕, 후지오카! 카나랑 행복해야 해! 그리고 마코토도 퍽 귀엽다. 첫 등장은 단순한 바보로 보여서 별로였는데(사실 지금도 마코토는 허둥대는 남자보다 수줍어하는 마코쨩이 낫다;;;) 마코쨩으로 변신하니 이건 뭐 마법소녀도 아니고 오히려 그게 더 잘 어울리지 않는가! 게다가 10화에서 등장한 미나미 토마도 너무너무 좋다. 당연히 나와야 할 캐릭터가 나왔다는 느낌인데도 좋다. 마코쨩과 토마 두 사람의 마술쇼, 카나까지 끼워서 '아빠, 엄마' 개그까지! 결심했어염, 미나미가는 이 훈남3인조(!?)만 믿고 갈래염. 핡핡 그리고 3기에야 등장한 뜻밖의 단역들―히토미도 그렇고 아츠코도 그렇고 뭔가 무쟈게들 새삼스럽게 모에하네?!

아침안개의 무녀 - 코마
성우가 호리에 유이란다. 캐릭터 설정이나 분류로는 리자랑 많이 닮은 듯? 공식사이트에서 외면당한 아줌마 모에 캐릭터.

떠내려온 아이란도 - 린, 시노부, 타카타카, 카라아게, 시마토라, 타이가
이 만화는 정치와 경제가 없는 사회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데가 있다. (님하 맨허...) 그리고 하렘물이라지만 어디까지나 코믹물이었다.
힘센 목수 캐릭터 이름이 여기서도 린이란다. 이쯤 되면 린이란 캐릭터는 무조건 좋은 걸까 하는 착각을 할 정도. 그치만 좋다. 시노부는 바보스러운 구석이 괜찮고. 타카타카(유키노네 독수리), 카라아게(서쪽주인 수탉), 시마토라(남쪽주인 고양이), 타이가(북쪽주인 호랑이)는 다 멋지다. 이 만화는 동물들(특히 수컷들)이 의외로 정말 멋있었다. 어느 방영분이었나 동물과 사람이 바뀐 경우가 있었는데, 그 때 본 동물들의 사람 모습은 인상적.

sola - 마나, 사에
구린 작품이다. 감흥을 주다 말았다. 애니는 배드엔딩(아니면 이상세계가 아닌 현실적 사필귀정)으로 간 모양이다. 모든 캐릭터가 다 '구상된' 놈들이라 그저 그렇다. 소꿉친구 캐릭터가 다 그렇듯이 마나도 평범하게 다정해서 일단은 넣는다. 솔직히 말해서는 의외성이 상당했던 데다 성우(코시즈미 아미)가 고생 많이 한 사에만 그나마 눈에 띈다.

무적 철가방 - 오니마루 미키, 칸나즈기 메구미, 카야하라 토모카
투니버스에서 일본판으로 역류해 들어왔다. 너무 웃긴다. 이 작품 역시 원작보다 애니가 더 낫지만, 캐릭터를 확실히 세워놓은 점 하나만은 원작이 훌륭하다. 등장인물이 많지 않고 무대도 좁은데 재미있는 건 역시 캐릭터와 분위기의 힘일 거다. 우울할 때 기분전환으로 그만이니 보시라.
미키나 메구미나 애니에서 특히 움직임이 많아서 보기 좋다. 굳이 말하자면 외관은 메구미가 한판승이지만 주인공 메리트와 메인 개그인물이라 미키도 지지 않는다. (모에 요소도 서로 팽팽한데?) 토모카 선생님은 우울한 표정이나 라면 먹는(=웃는) 표정이나 다 귀엽다. 혹시 구우의 친척인가.

ef - 아소 스미레, 하야마 미즈기
렌지의 마누라(라고 쓰고 엄마라고 읽는다. 이런 말을 자기 입으로 해 준다. 훈훈하구나). 원작에선 91-60-88 설정인가보다. 애니에서 가끔 나와주는게 참 좋다. 그리고 하야마 좋다. 위키를 보니 '멍멍이 속성'이 붙어있댄다. 그래? 몰랐어.(...) 이 작품은 음... 샤프트답지 않게 엄청난 일격필살 마무리였다. 마무리가 그렇게 해피할 수 없었다.(...)

Candy☆Boy - 사쿠라이 카나데, 사쿠라이 유키노, 카미야마 사쿠야
좋다 좋다 좋다를 네 글자로? 셋 다 좋다. 을뀨님 작품은 검증돼 있다니까(...) 아무리 원작도 없는 위험요소 높은 작품이라지만(...) 아무리 카나데가 멋지구리하더라도 사쿠야는 내 아내. 그리고 유키노는 유들유들한 목소리 때문에 할수없이... 아, 시즈쿠인지 시쨩인지는... 솔직히 지못미.

도서관전쟁 - 카사하라 이쿠
카사하라와 이노우에 마리나, 그리고 이야기의 씩씩함이 12화라는 짧은 시간을 너무나 아쉽게 했던, 요즘 보기 드문 잘된 작품이었다(두 번 봤잖아 이거). 도죠 아츠시와의 라인 이야기는 좀더 미묘하게 했어도 좋았을 테지만, 1쿨의 한계가 그런 거겠지. 가랏! 카사하라! 눈물을 뿜으며 하드커버 박치기! (...)

H2O - 히로세 타쿠마, 야구모 하마지
이 애니는... 음... 내가 이래서 미연시 만화는 솔직히 별로라고 생각한다구. 제목도 대충, 스토리도 대충, 심지어 맨 처음 나온 한 사람의 모래발자국 얘기도 난 교회 다니니까 결말을 안단 말이다. (...)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아이캐치, 마지막 예고 꽁트(이게 백미), 그리고 매회 뿜게 만드는 스폰서 클립 보려고 본다.
원작 게임을 날더러 플레이해 보라면 난 루트를 결정하지 못할 거 같다. 다 그저 그렇다. 심지어 메인히로인들조차 그저 그렇다. 그래선지 소년들이 보인다.(...) 타쿠마는 앞을 못 보는 인격일 때가 더 멋진 거 같다. 2화째에 눈을 번뜩 떠버려서 솔직히 실망했다지 아마(시청자에게만 이것저것 보여준다는 기분으로 할 줄 알았는데). 하마지는... 뒤통수를 때렸다. 남자면 바지 좀 입어! 아니지, 작화가 문제야! 왜 자꾸 볼륨을 넣는 거야? 미소년이라고 쓰고 여자라고 읽는 거냐! 이 바퀴벌레 작화감독!

뱀부 블레이드 - 카와조에 타마키, 치바 키리노, 미야자키 미야코
이 만화는... 젠장, 럭키채널에서 맨날 오프닝테마 앨범 광고 쌔워대는 바람에 방법당했다. 최근 유행하는 귀여움 패턴의 전형 타마쨩, 열혈 주인공 캐릭터의 전형 키리노, 그리고 핑크와 블랙을 겸임하고 있는 매력덩어리 미야미야. 잘들 해 봐라. 일본만화에 뭘 바라겠나. 그저 한 개라도 더 팔고 한 명이라도 캐릭터를 성공시키면 그만이지.

지조때로 카이조 - 야마다
스즈 부장이나 우미로는 50% 부족했는데(긍정적이지 않은 카후카랑 칼같지 않은 치리일 뿐이잖아.) 야마다에서 충족하고 있다. 궁상 미소녀 캐릭터(아마도 거품경제 때문에 망했던 듯... ㅜㅜ). 쿠메타 선생님은 쥰+쿠도, 노조무, 아이, 야마다 등등 시대착오적인 모에 캐릭터를 만드는 데 소질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니, 소질이 있다.

건강 전라계 수영부 우미쇼 - 니나가와 아무로, 시즈오카 미레이
이 만화는, 누구 말마따나 대놓고 보여주는데도 불구하고 그런대로 재미있게 보아넘길 수 있다. 그걸 보려고 만든 만환가? 암튼 아무로는 주인공답게 절망선생의 대척점에 있는 캐릭터(재밌는 사실은 두 작품이 한 잡지에 함께 실리고 있다는 점이다). 시즈오카는... 솔직히 볼 때마다 카나메와 함께 놀라면서 보고 있다는!

히토히라 - 칸나 치토세
사람은 만화처럼 혹은 선형 그래프처럼 차근차근 나아가지만은 않는다는 이야기. 12화의 괴악 연출을 참아야 했던 나날들. 고마웠습니다. 아사이 무기도 물론 좋았지만 역시 애교만점 오리널이 좋구나. 만화책 쪽이 더 좋아 보이는데 그걸로 다시 볼까...

코하루비요리 - 스미토모 미노리
유이는 솔직히 별로. 아유미 엄마는 너무 전형적인 캐릭터라서 싫다. 미노리가 훈훈하다. 사실 이 만화에서 제일 의외성와 모에함을 품은 캐릭터.

네기마법선생? - 나기 스프링필드, 이누마기 코타로, 카라쿠리 차차마루, 이즈미 아코, 하세가와 치사메
아카마츠 켄은 중년 남성 댄디에 대한 로망이 있나 보다. (...) 네기는 나기일 때가 너무너무 좋다. 너무나 전형적인 코타로도 므흣하니 좋다. 그리고 삼심몇 명 되는 캐릭터들 가운데 유달리 눈에 꼭 차는 건 태엽 모에 차차마루. 안드로이드 소녀 캐릭터로서는 걸작이다. 아카마즈 자식, 흡혈귀(에반젤린)는 좀 식상한 섹스어필 아닌가 싶더니 이런 걸 발견해내는구나.(...) 그리고 관서 사투리에 뭔가를 숨기고 있는 평범 속성(무라카미 나츠미는 어느 쪽이냐 하면 가짜 평범 캐릭터다. 미안하지만 얜 그냥 존재감이 없음 = 캐릭터로서 실격)의 양호위원 아코도 좋다. 그리고 어릴 땐 안 좋아했는데 어른(...)이 되고 보니 정론직필ㅋㅋㅋㅋㅋㅋ 치우님ㅋㅋㅋㅋㅋ의 딴지가 매우 재미있는 것임을 깨닫고 있닼ㅋㅋㅋㅋㅋ 네기마부 같은 엉뚱 시끌시끌한 동네에선 평범한 게 제일이다. (그리고 역시 공대 출신인 아카마츠의 엄청난 데이터 작업과 군데군데 새겨진 social memes에의 표출욕 등을 볼 때, 마흔 넘은 작가가 스물도 안 되는 여자아이들을 잔뜩 그려 그 가슴과 허벅지를 끊임없이 가공 판매한다는 게 뭘 의미하는가를 쓸데없이 진지하게 변증적으로 숙고하게 된다.)

카노콘 - 미나모토 치즈루, 에조모리 노조무
이 애니를 절대 14~17세의 팔팔한 남학생에게 보여주지 말 것. 진짜 심야 애니에 무엇이 있어야 하고 무엇이 없어야 하는지 잘 보여준다. 치즈루는 보고만 있어도 뾰... 뿅가죽네!! 고, 노조무는 이름값을 제대로 하는 모에 캐릭터.

케메코 디럭스 - 엠엠, 마키하라 이즈미, 코바야시 후미코+아오이, 카미시로 유키나
솔직히 약간 민망한 미소녀물로 가볍게 보려고 했는데, 이즈미 때문에 점점 맘에 들더니 이제는 단행본을 다 다운받고 있다. 어쩌다가 발견했는데, ケメコ는 한자로 家女子로 쓰는 거 아닐까? (정말 아무것도 아닌 발견) 케메코에 안 탄 경량형 엠엠을 좀더 자주 보고 싶다. 사실 이 만화는 이즈미 때문에 보는 거나 마찬가지다. F컵, 운동소녀, 소꿉친구, 건전파, 평범 거기다가 성우가 타카하시 미카코. 가히 환상의 스펙 아닌가? 만화가+담당 만담은 웃겨 죽어주시고, 최근엔 카미시로도 점점 모에하다. 어쨌든 무쟈게 참한 계집 아니냐. 이즈미를 아내로 삼을 수 있으면 유키나는 애첩을 삼아야지.

귀신별곡 - 고아령, 강태란
내 동생이 그러는데 현댕이 작가가 귀신별곡에 오니까 슬슬 '만화가가 돼 간다'고 하더라. 말 된다. 독자 서비스도 넣을 줄 알고, 캐릭터 매력을 만들 줄 알게 된 거 같다. 아령이는 주인공이니만큼 일정량 이상의 모에를 갖고 있고, 강태란도 보기 드물게 밸런스가 잘 잡힌 캐릭터라 귀엽다. 물론 그딴거업ㅂ고 한현댕 월드에서 모두가 po붕괴wer합니다. ㅋ

로미오 곱하기 줄리엣 - 오딘(줄리엣), 리간, 허마이오니
뉴타입에서 소개받고 들어왔다. 너무 미소녀 모에 만화만 봐도 좋지 않다는 생각에...;;;; 뭐, 기나긴 이야기로 잘 봤다. 재해석(윌리라는 작가가 지켜본다는 설정부터 해서)이 괜찮았고 마지막에 너무 전개 속도를 올려서 아쉬웠고... 줄리엣 보는 재미로 봤지 뭐. 또 단역으로 잠시 쉬어갈 짬을 주었던 리간(또 사토 치와네)도 괜찮았다. 그리고 허마이오니를 빼먹을 수 없는데, 보는 내내 "로미오 이 개자식은 허마이오니 필요없으면 나나 주지" 욕하면서 봤다. 이런 만화 주인공 같은 여자가 어디 있느냔 말여...

스트라이크 위치스 - 사카모토 미오, 리네 비숍
9화를 보면서 화가 났다. 이런 전개가 있으면 진작 펼치라고! 근데 화가 날만한 게, 암만 봐도 이 만화는 제작진 일동이 "우리 한번 여자 다리랑 엉덩이만 한 없이 그리다 죽어 보자" 맘먹고 만든 거 같다. 이건 뭐 설정은 막장이지, 갈등구도는 없지, 군기는 빠졌지, 캐릭터는 아무도 안 보이지, 그나마 시선은 어디 둬야 할지도 모르겠지... 주인공 요시카조차 별로라는 거(근데 또 넨드로이드가 나와서 그거 보고 이 만화 들어왔지만). 정말 의외의 성격이었던 사카모토, 그리고 스카이걸즈의 소노미야 대칭 캐릭터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던 리네 정도밖에는 눈에 안 들어온다. 만약 이 애니가 대박으로 팔리고 있었다면 난 일본 미소녀 애니에 절망하고 미국애니갤러리로 전향했을 것이다.

노기자카 하루카의 비밀 - 카미시로 유카리, 아마미야 시이나
마츠키 미유 씨가 딱 어울리는 유카리 같은 캐릭터를 보며 킥킥거리며 정이 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시이나는 유우토가 버린 펫인데 그냥 제가 접수하겠습니다. 덜렁이 아키쨩 실제 애니화가 기획되면 화낼 겁니다.

펭귄 아가씨 - 에토로후 쿠지라, 호오지로 마구로, 호오지로 사키, 미호 선생
인터넷으로 애니를 공개한다는 설정이 참신해서 보게 되었지만...(1화부터 쭉 봤다능) 뭐 요즘 미소녀 애니가 그렇듯이 정말 땡기는 장면이 아니고서는 시각공해 정보 방해(jamming)가 되기 십상이다. 딱 그렇다. "죽어! 세 번 죽어! 변태!" 명대사와 함께 펀치세례를 날리던 일반인 쿠지라, 정신 나간 기획을 선전해야 했던(점점 말하는 게 익숙해진) 미호 선생 때문에 간신히 참아 가면서 봤고, 주인공에 대해서는 할 말 없고(...), 호오지로 자매가 완전 갤럭시 모에. ㅋㅋ

마리아 중독 - 미야마에 카나코, 모모이 사치
용자 샤프트답게 볼거리 충만한 애니. 근데 솔까말 욕만 좀 한다고 S는 아니잖아. 그래서 남들이 다 모에의 꽃을 피우고 있는 시도 마리야나 마츠리카가 전혀 모에하지 않다. 오히려 혼란스러운 개그와 백합과 SM물의 삼선짬뽕인 마리아 홀릭이 되고 보니 그나마 치유 캐릭터인 카나코와 사치 정도만 들어온다. 솔직히 카나코도 견적이 대단하다. 장신, 나이스 바디, 백합소녀, 쾌활, 게다가 성우가 사나다 아사미. 사치는 음... 료코 씨 때문에... 쿨럭;;;

흑신 - 쿠로, 사노 아카네
백날 굴러봐야 우리나라 만화 산업은 일본에 종속되리라는 엄연한 현실... 아무튼 쿠로가 짱입니다. 아카네 누나는 원래 누나라기보단 아줌마 느낌이 강했는데 노처녀 캐릭터라는 걸 알고 나서부터는 가엾게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암튼 원작과의 차이는 여기서 논하지 않습니다.

아키깡통! - 텐쿠우지 나지미
처음 뉴타입에서 '아키칸!'이라는 애니가 나온단 얘길 접했을 때 진저리를 쳤다. 쪽바리들아, 페티시즘 애니미즘도 좀 적당히 하자... 그러고 넘어갔는데 볼 애니가 너무 없어 한번 맛이나 봤다. 한 4화쯤 봤을 때 '왜 이렇게 텐션이 낮지' 싶었고 결국 6화에서 중도하차를 결정했다. 솔직히 나지미가 너무 므흣해서 그냥 갈까 하다가... 이딴 재활용도 안 되는 애니는 때려치워!

범룡! - 쿠시에다 미노리, 타카스 야스코, 코이가쿠보 유리
막판에 너무 급전개로 치달았지만, 아무튼 다섯 명 가지고 오묘하게 잘 비벼 내놓은 본격 코믹 연애물로 잘 봤다(솔직히 나는 타이가+류지를 별로 지지하지 않았었다...). 뭔가 2% 부족하긴 하지만 명랑해서 보기 좋던 미노리밖엔 안 남는다. 아미나 타이가, 스미레 회장님도 매력 있지만 넣지 않는다. 왜냐면... 이런 여자들은 보기엔 좋을지 몰라도 어울리진 못할 거 아냐;;; 아, 맞다! 토라도라에서 단연 빼놓을 수 없는 어른 아줌마 단역들. 얏짱도 뜻밖에 어른스러워서 좋았고 계란한판 유리 담임도 짬짬이 잘 웃겨줘서 좋았다.

학생회 임원 연놈들 - 아사쿠사 시노, 하기무라 스즈, 요코시마 나루코, 츠다 코토미, 미츠바 무츠미
시모네타(구린 소재) 만화는 그만의 매력이 있다. 살갗 한 바닥 안 보여주고도 소년들을 핡핡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지 않나. 그리고 우연히 산 소년매거진에서 우연히 발견한 이 만화, 좋다! (되는대로 막 다운받았다는) 시노는 주인공이라 좋고, 스즈랑 츠다 콤비 너무 좋고, 학생회 고문인 나루코 선생은 연하남 킬러 속성이 너무 재밌다. 그리고 코토미는 우지이에 토젠 전매특허인 발정기사춘기 여동생 캐릭터라 흠뻑 모에모에하고, 운동소녀 무츠미도 어째 순진무구 캐릭터라 정이 가려고 한다... 번역하고 싶은 게 하나 더 생겨버렸다. 결국 애니는 2차정기 나와서나 보게 되나. 절망했다!

뇨롱 츄루야 선배 - 츄루야, 아샤쿠라
뉴타입 부록 연하장 카드에서 처음 만난 뒤 잊어먹고 있다가 문득 찾아서 한 번 보고는 무한반복 중. 츠루야나 아사쿠라라는 캐릭터 자체는 원작 단행본 표지에 나왔던 거 말고는 별다른 존재감들이 없는 걸로 기억하는데, 에렛또라는 만화가가 이렇게까지 전면으로 내세우면 주인공 뺨치게 주목시킬 수도 있구나 하는 걸 새삼 깨닫는다(매너모드 모에라는 게 새로 생길지도 모르겠다). 스모크 치즈! 힘 내라, 아샤쿠라... 뇨레롱~

이오노 더 뻐내틱스 - 이오노 미토 알슈라인, 하치베 에토
절망했다! CC렌트 재고처분에 절망했다! 거기서 이런 GL물을 그것도 한 권만 1300원 치르고 질러 온 내 자신에 절망했다! 각설하고, 좀만 더 훈훈했더라면, 캐릭터에 좀더 힘을 줬더라면, 그리고 좀더 납득할 만한 재미를 주었더라면... 그래서 2권이 완결이었겠지만(어휴 다행이다, 나머지 책 살까말까 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재고처분 나는 데 가서 있으면 또 사 와야지ㅇ<-<). 일단 기본 커플인 두 사람만 적어둔다. 스트라이크 위치스와 비슷한 경우로, 다 비슷비슷해서 오히려 별로들이다.

하와의 시간 - 사미
왜 제목(아니면 그 까페의 상호명)이 '이브의 시간'인지 모르겠다. 니코니코 애니채널 돌아다니다가 소개받고 '어? 재밌네? 감독이 좀 하는데?' 하고 보기 시작했다. 주인공네 집 안드로이드인 새미가 보면 볼수록 예뻐서 좀더 출연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

가나안 - 카난, 오자와 마리아, 량치
우리의 정보통 헤로링Q님과 굿스마 블로그로부터 알게 됐다. (이분은 '사와시로 님 출연작이래서 봤는데 꿈을 꾸게 해 줘서 고마워요'로 참패선언;;) 다른 건 몰라도 카난이라는 이 무뚝뚝 섹시 여전사 누님(그리고 사와시로의 뜻밖의 연기)이, 특히 가끔 흘려주는 미소가 살인적이다. 그리고 마리아는 치유계 역할을 제대로 해 준다. 하여 나는 다 필요없고 이 둘만 믿고 갑니다. 량치는 귀엽다기보단 그냥 압박이 너무 심해서 뻥뻥 터져주시는 변태 캐릭터(아 맞다 SD캐릭터로 나온 량치는 좀 귀엽긴 했다)... 나중에 토라도라처럼 DVD특전 같은 데서 SP 개그물 하나 그려주면 코피빵 터질꺼 같다.

하계대전쟁 - 이케자와 카즈마, 겐지+나츠키
호소다 마모루 감독님이 이젠 썸머워즈로 검증받고 제2의 미야자키라는 잔말치레를 뒤집어쓸 게 틀림없다. 암튼 이 영화,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서 캐릭터에 대해서는 기대를 많이 하지 않았는데 뜻밖에 배틀 폐인 킹 카즈마가 나타나서는 훈훈한 소년의 화려함을 자랑하더라. 자꾸 "카즈마는 내 아내"란 말이 떠올라서 미칠거 같았다(그거야 뭐 감독 본인도 그리면서 두근거렸대니까 뭐...). 이건뭐 뜻밖에 오랜만에 좋은 남자 캐릭으로 눈이 호강했지. 그리고 겐지와 나츠키는 그냥 남주인공 여주인공이니까. 레벨업한 나츠키 아바타는 우왕ㅋ굳ㅋ이었고, 겐지의 옛날 아바타는 지못미ㅋㅋ

동경 매그니튜드 8.0 - 오노자와 유우키, 오노자와 미라이
뉴타입에서 오랜만에 소개받은 잘 기획된 전체이용가 재난 만화영화였다. 그리고 이 애니는 설마가 도쿄 잡는다는 걸 보여줬다(방영하고 있는 와중에 진짜로 지진이 나다니). 지금 픽씨브는 유우키 초상 치르는 분위기인데 여튼 이 똘망똘망한 남동생이 참말 기특하데. 그리고 누나는 사춘기 소녀 캐릭터가 한뼘 더 자라는 모습을 보여주어 훈훈하다. 암튼 내 생애의 길고도 짧았던 여름방학의 끝에서 작은 추억을 하나 만들어주는 오노자와 남매.

동녘의 에덴 - 타키자와 아키라
모에한 캐릭터가 없다. 주인공만 멋지다. 이야기는... 우리나라에 징병복무제가 있는 이유를 설명해주려고 혹은 일본의 니트족들을 첩보부대로 만들어 군복무를 시켜야 할 필요성을 역설하려고 만든 거 같다;;; 스폰서 캐치아이의 그 사진 한 장과 세레손 핸드폰 그리고 오아시스의 Falling Down만이 어렴풋이 기억나는 애니.

하늘에서 두고 간 것 - 이카루스, 미츠키 소하라
팟캐스트 구독하던 카도카와 유튜브 채널에서 갑자기 PV 팟캐스트를 틀어주기에 봤다가 '아, 이젠 갈 데까지 가는구나, 그래서 그런가 되레 봐줄만하네' 싶었다(그리고 결국 뉴타입에서 다뤄준다). 휴가 기념으로 보고 있는데 훈훈하고 압박이 심하고 노골적이다(늑대향님이 자막하는 작품치고 안 그런거 없느냐마는 또 그런 욕하는 재미와 모에함에 보는거잖아ㅋㅋ 늑대향님 최고). 이카루스는 표정이 너무 공허한 것만 빼면 좋고(근데 이런애가 또 감정이 활력적이면 그것도 좀 곤란) 거유가 콤플렉스라는 설정의 단짝친구 소하라도 너무 좋다(이런 여자가 있어주길 진심으로들 바라나 보다).

학생회의 방침 - 사쿠라노 크림, 시이나 미나츠
대한민국의 모든 일어번역인을 대표해서 내가 사죄한다. 학생회의 '방침'을 학생회의 '일존'이라고 아무렇게나 적어놓은 송덕영 씨를 너무 미워하지 말자. 이게 별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된 이 나라에 문제가 있으니까... 아무튼 나름대로 의외성이 큰 상품이다. 주인공 남자는 대놓고 밝히질 않나, 미나츠는 예체능+이과 속성이질 않나(솔직히 다른 임원들이 놀라는 장면에서 같이 놀람). 아무 영양가도 없는 작품이지만 뭐 그게 이런 류의 매력이지 하면서 본다.

엔젤비트! - 타치바나 카나데, 나오이 아야토, 오오야마
나한텐 듣보잡 작품이었다. 근데 망할 놈의 pixiv에서 존경하는 한 일러스트레이터가 천사를 몇 컷 그려 올리시며 "으미 귀여븐거" 태그를 달길래 뭔가 하고 조사하다가 결국 몰아서 봤다(제기랄, 한풀이하는 내용이어서 그런가 1차정기 막판에 보는데 속이 쓰리다). 역시나 천사 학생회장 카나데는 모에롭다! 뭐랄까, 백발에 무표정에 수수하고 힘은 쎄고 의외성 가득하니 이거 뭐 캐릭터 디자인이 너무 좋아! 괜히 인기태그로 올라온 게 아니었어! 그리고 뜻밖에 갑자기 등장한 아야토도 (처음에 여자인 줄 알고) 존내 모에롭더라(물론 나중에 남자인 줄 알았지만 그게 상관없을 정도로 모에하다. 오토나시에게 반해서 뭐만 하면 바로 바짝 엎드리는 모습과 최면 들어갈 때의 레드아이가 특히 꼴릿꼴릿하시다. 만약 이런 애가 내 수하였다면... 무, 물론 숑가죽네!! 겠지만, 음, 여러 의미로 곤란해!). 그리고 특징 없는 캐릭터로서 오오야마도 재밌게 잘 봤다. 이제 나도 군생활 힘들어하는 떼쟁이 생활은 졸업해야지...

GO SICK - 세실 선생
부대 생활관에 누가 버려두고 (집으로 영영) 간 뉴타입 11년 2월호를 마르고 닳도록 보다가 소개받은 작품인데 괜찮았다(요즘 애니들은 너무 느닷없이 시작하고 정극적 요소가 없어서 문제야 하여튼). 빅토리카가 대세라지만 난 역시 1컷으로만 실린 세실 선생 때문에 궁금해서 잠이 오지 않아서 결국 생활관 쿡TV로 1화를 중간까지밖에 못 봤다. 그래도 볼건 다 봤으니까. 우왕ㅋ굳ㅋ 앞으로도 여럿 등장하겠지만 일단은 세실 선생 믿고 가겠음.

고스트 메신저 - 꼬마 강림, 바리 낭자
꼬마 강림은 좀만 더 한국 만화 남자 주인공의 에토스만 빠져 주시면 아주 볼만하겠더라. 바리 낭자는 출연만 좀더 많고 단서만 좀더 던져주었더라면 바로 팬클럽도 생겼을 텐데. 귀신별곡 사모으던 돈으로 고메 DVD 모아야겠다;;;; 현댕이형 어떡해ㅋㅋㅋ

MM! - 사도 시즈카, 하야마 타츠키치
가벼운 작품들에 대한 편견(매저키스트들에 대한 편견 말고;;)을 고치려고 하는중. 이런 만화를 군부대에서도 볼 수 있다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잖겠는가. 역시 나는 입이 험하신 여왕님들보다는... 상냥한 브라콤 천연 로리거유 누님에 모에(이런 집안에서 터무니없는 사랑을 받고 사니 M으로 비뚤어지지 않을 수가 없다). 그리고 타츠키치;; 무시무시하게 꼴릿한 그 (여장) 미모에 충격! 사회에서 봤더라면 더 집중해서 봤을텐데, 하고 아쉬움을 금할 길 없는 만화.

나그 누이가 이러콤 기여블 리가 읎어 - 타무라 마나미, 마키시마 사오리, 마카베 카에데
여동생은 귀엽지 않아요, 무섭지. 이 작품을 부끄러워하거나 오글거려하는 분들이 있는 모양인데 거기서 지는 거니까 그러지들 마시라. 애니메이션 작화가 작살이었다. 사실 검은냥이나 여동생 등의 메인 히로인들은 눈에 잘 안 들어온다. 대신 눈에 들어오는 건 "내가 히로인이거든요" 하고 관심 바라는 애들을 어떡해야 할지 난감해하는 주인공과 함께 난감해해주며 마냥 말없이 내조하는 평범 모에 작렬의 소꿉친구나, 알고 보니 양갓집 규수인데다 상당히 어른스럽게 상황을 정리해 주는 오타쿠 코스프레녀 등이다. 아카기 세나라는 애도 있었는데 씹덕한 부녀자보다는 그 부녀자가 (망상 속에서) 총수로 삼은 남자애가 더 눈에 들어온다든가. 뭐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 키노시타 히데요시, 요시이 아키라, 히메지 미즈키
내 눈은 틀리지 않았어. 요즘 대세가 계집놈(男の娘)이라던데 과연 얘로부터 시작했나보다. 어쩐지 잠깐 봤음에도 기억에 남아서 와 얘 뭐야 볼수록 이뻐, 반칙이야, 하앍하앍, 이러고 있었는데 나만그런건 아니었어!!(...) 그리고 출연 빈도에 비해 폭발력이 엄청난 아키라 누님도 모에 폭발이다. 어쩜 이렇게 완벽하게 바람직한 몸매를 하고 계실까(왜 그에 비해 2차 창작은 이렇게 안 나오는가? 아 목말라~) 그리고  처음엔 별로 (대놓고 모에 캐릭터라는 점에 대한 일종의 반작용으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바람직한 풍만함(이 지점과)을 콤플렉스로 여기는(이 지점의 조합이 굉장히 모에하다) 일편단심 민들레도 좋아해 보기로 했다... 일단 맘을 먹으니까 갑자기 마구 좋아져서 최근엔 히데요시보다 좋다(소프트 얀데레라든가). 작품 자체는 마치 무슨 어린이용 게임을 보는 것 같아 약간은 유치하게 좋은듯.

재밌는 TV 롤러코스터 - 정가은, 이해인
나는 현실의 연예인들 가운데서는 (현실적인 의미에서의) B급이 좋다. 그들에게 B급이 내게는 A급이다. 어딘가 있을 것 같은 미모와 멋을 보며 위안을 삼는달까. 정가은은 싼티의 대명사라고 영웅호걸 작가가 알려준 이후로 되레 더욱 호감이 생겨버려 트위터로 쫓아가기까지 하고있고, 이해인은 TV에 이따금 나올 때마다 눈을 떼지 못하고 주의깊게 지켜본다.

블리치 - 쿠치키 루키아
생활관 쿡TV를 점령한 소대 쓰리고 선임이 1기부터 몰아보는 통에 나도 몰아봐야만 했는데, 히로인 말고는... 모르겠다. 이따금 등장하는 캐릭터들에게서도 모에는 찾아볼 수 없었다. 간혹 이노우에 오리히메를 추종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노우에 역시 뜻밖에도 나는 잘 모르겠다. 아니지 블리치란 작품 자체를 잘 모르겠다.

kiss x sis - 미쿠니 미하루
거유 덜렁이 울보에 요실금이라니 너무 솔깃하고 위험한 설정이다. 그래서 대놓고 유혹하는 이복누이들보다 더 모에했음(난 근친 모에는 업ㅂ으니깐요ㄳㄳ). 개인취향에 딱 맞는데 비해 팬아트가 너무나 없어서 안타까운 캐릭터들 중 하나. 더 할말이 업ㅂ네요 다 보지도 않았고

소중한 날의 꿈 - 한수민
리뷰는 여기서 썼었으니까 그걸로 대신하고. 암튼 한수민 겁나 이쁨. 사실 이 작품 보면서 모에 캐릭터를 만날 수 있으리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었다! 그냥 실사영화 보는 느낌으로 보려고 했었는데 보다보니 몰입해 버림. 최기봉이나 롯테의 시네마 등의 멀티플렉스를 트랜스폼해서 연장상영과 재개봉을 희망합니다.

오오카미 씨와 일곱 동무들 - 류구 오토히메, 헨젤+그레텔
(그게 단점이 되기도 하는 모양인데) 그림이건 이야기건 하여간 너무너무 착한 만화. 압박 심한 드립에 떨어야 할 부담도 없고 그냥 누구 말마따나 '평화로운 일상과 적당히 주어지는 자극'을 즐기면 되는 고마운 작품이다(어쩐지 원작을 한 권쯤은 사주게 될 거 같아). 그러다 보니 다들 J.C.Staff의 노하우가 집약된 모에 평준화를 이룩하고 있지만, 특히나 캐릭터가 잘 짜인 (그래서 진짜 어딘가에 있을 거 같은) 오토히메가 너무 좋다 특히 시새워할 때, 타로 잡아갈 때, 진심으로 기뻐할 때! 우왕! 그리고 느닷없이 사람 빵 터지게 만든 (어쩐지 이게 정론이다 싶을 정도의 대단한 인물 해석에 비해 도대체 등장이 없는) 스위트룸 근친 의혹 남매에 혹했다. 왜 더 안 나오는 거야! 2기에선 좀더 등장해서 큰웃음 주길 부탁~해요.

IS 무한 성층권 - 시노노노 호우키, 샤를로트 뒤노아
인피니트 스트라토스라는 어감 이상한 단어를 마침내 디벼봤다. 대략 저런 뜻. 원작은 대놓고 하렘물이고 애니에서는 원작이 보여주지 못한 메카닉을 있는대로 펼쳐보겠다는 공산이 보여 많이 곤란하다. 하여간 배색(순전히 이것 때문이다)이 잘 된 메인 소꿉친구랑, 그래도 남자로 남아줬으면 하고 바라게 만들었던 샤를 정도가 그나마 덜 곤란하다고나 할까. 라우라 보데비히는 안 좋으냐고? 걔는 모에 캐릭터냐 아니냐의 차원을 넘어서 있거든(...)

이국미로의 크로와제 - 유네
원래 대놓고 귀여움을 팔기 위한 작품(과 주인공)이었는지라 쉽게 접근할 수 없었는데, 애니메타 서비스 덕분에 알게 되어 보고 있긴 하지만... 아! 이것이 정녕 왜녀의 미덕이란 말인가? 뭘 먹는 모습이나 뭔가에 낑낑대며 열심하는 모습이나 SD 코믹버전이 도대체 왜 이렇게 먹음직스러운 거냐?! 나 이러다가 유네 입체모형 상품을 사버릴지도 몰라!

Steins:Gate - 마키세 쿠리스, 우루시바라 루카, 키류 모에카
아니 이 대작을 왜 여기에 적어놓질 않은 거지? 이걸 보기 시작할 때쯤 개귀생캐 편집을 멈췄던가? 그랬나 보네! (...) 하여간 대작이다. 끝없이 반복되는 군생활의 한을 이걸로 씻김굿 해서 풀었던 것 같다. 지하철에서 학교 오고가며 짬짬이 보며, 아니 왜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가느냐고 한탄했던 적이 많았다. 크리스티나는 사실 그다지 별로... 사실 마유시나 아키하 루미호(aka 페이리스 냥냥)와 거의 동급인데 픽시브에서 제일 많이 그려지는 덕분에... 순수한 내 덕력으로는 루카밖에 눈에 안 들어왔고, 모에카도 꽤나 모에했는데 비극적으로 잊혀져 버린 안습 캐릭터. 모에카나 루카나 사실 꽤 불쌍한 애들이다. 그 치요다 구 한복판에서 제대로 구제받지 못하고 살았지 않나. 로케이션을 연구하고 타임라인을 짠다는 것, 캐릭터를 넣고 빼고 응고시킨다는 게 어떤 건지 잘 보여준 걸작.

전파녀와 청춘남 - 토와 에리오, 마에카와, 호시미야 야시로, 니와 마코토, 토와 메메
아니 이것도 이 아카이브에 안 올렸네? 에리오가 일단 제일 좋고, 그 다음이 마에카와, 그 다음이 우주복을 입은 백발소녀에 주인공 마코토, 마지막으로 어른 된 카후카 고모가 좋다. 처음에는 정말 여러모로 힘들었다. 가장 힘들었던 게 여는 노래였다. 생략이 많고 쓸데없이 소재 갖다대기가 많았다. 뒤로 갈수록 본격적인 '자칭 우주인 지구 착륙 작전'이 시행되어가서 좋았다. 아마 배경이 된 도시가 대전이나 고흥처럼 우주과학에 대한 열의가 아직도 식지 않은 줄 아는 비수도권이겠지. 그런 잊혀진 곳들에선 아직도 사람들이 물로켓을 쏘아올리고 있다는 것 또한 말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참고로 주제가는 이제 적응해서, 오히려 내 쪽에서 다운받지도 않았으면서 그냥 흥얼흥얼하고 있다... 빨리 13화 나와라! 완결 보자!

Working!! - 타네시마 포푸라, 이나미 마히루, 사토 쥰, 야마다 아오이
직장 내 인간관계를 엮어가는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25분을 보낼 수 있노라고 웅변하는 참 대단한 작품이다. 포푸라는 단순해서 좋고 마히루는 재미있어서 좋고 사토는 남자다워서 좋다. 야마다는 처음엔 밉상이었는데 보면 볼수록 지나칠 정도의 솔직함과 앳된 모습에 점점 부성애(...) 같은 게 생긴다. 나머지 인물들의 독특함을 나는 인정하지 못하겠다(특히나 진짜 있을 법한 사람이 있겠느냐고 물으면 사토 이외에는 모르겠다). 끗

C^3 - 무라마사 코노하
절망선생 다음으로 압박이 심한 번뇌 계열 작품이다. 좋아할 사람들은 무쟈게 좋아하게 생겼는데 난 그런 사람이 아니다. 오오누마 신 감독의 연출도 미묘하게 이해하기 어렵기도 하고. 딱히 좋은 애가 없다. 끝까지 보긴 다 봤는데, 남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하늘의 소리 - 유미나
사실 1121소대는 다섯 명이 차야 완TO라서 누가 좋다고 말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전 수녀님이 좋습니다. (...) 이렇게 자기 임무와 주특기에만 충실하면 나머지는 아무렇게나 해도 되고 미친 선임도 없는 군생활이라면 나쁘지 않겠거니 생각해 본다. 사실 마지막에 말도 안 되는 실제상황이 터지면서 비극적인 전쟁물로 확 움직여줘도 좋을 것 같긴 한데(아니면 극장판에서라도 한번 시도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일본 신인류 애들이 전쟁을 알겠어 군대를 알겠어).

단탈리안의 서가 - 다리안, 카미라
고식이 T.O.P라면 이 만화는 그냥 커피다(그래서 먹을 만하다). 적당한 판타지(늘 느끼는 거지만 이쪽 업계 사람들은 19세기 영국을 판타지의 세계로 이해한다. 왜지?)와 언제나 시간이 10분쯤 모자라는 듯한 이상한 완급의 스토리 그리고 다독의 흔적과 잡학상식과 크로아상으로 가득한, '사실은 가벼운' 작품인데 분위기만 완전 고스로리. 다리안 짱긔엽긔! 카미라는 엔하위키에서도 무시당하는 처지지만 단역임에도 불구하고 소소하게 재미있었다.

유루백합 - 이케다 치토세, 이케다 치즈루
오락부는 네 명이 한타스라서 솔직히 뭐 누가 먼저랄 것이 없다. 유루유리라는 만화가 백합물임을 제일 알기 쉽게 (코피로) 보여주는 관서변 애늙은이 치토세가 갑인 거 같다. 게다가 그녀에겐 무려 무뚝뚝한 보쿠코 쌍동이 여동생이 있었다! 매일 같이 씻겨준다는데? 매일 밤 두 사람이 한 이불 덮고 서로 쳐다보면서 잔다는데? 뭐 하는 짓이야! 이렇게 훈훈한 한 번만 보여줘도 되는 거냐? ㅁㄴㅇㄹ

망설이는 집사랑 겁대가리인 나랑! - 코노에 스바루, 사카마치 쿠레하, 나루미 나쿠루
마요치키 만화판 원서 번역본을 처음 접했을 때 제일 먼저 든 생각: '이거 망해야 되는데.' 근데 웬걸, 무진장 흥행해서 애니가 나오고 픽시브와 동인지 시장을 휩쓸고 난리가 아니다... 주로 스바루를 지켜보는 모임에서 난리를 치는데, 사실 뭐 그렇지. 남장을 하기엔 너무 여성스럽지 않나? 푸뉴르를 보라고 금발벽안의 푸뉴르를. (...) 아무리 봐도 럭키채널의 코가미 아키라를 쏙 닮은 열혈계 여동생도 짬짬이 재미있지만, (갑자기 좋아졌는데) 대놓고 오타쿠 캐릭턴데 그럴 만한 자격이 충분한 나이스 바디의 안경잡이 부녀자! 내가 웬만하면 이런 애들한테 안 낚이는데 오랜만에 낚였다! 뿅가죽네!

A채널 - 이치이 토오루, 이마이 유타카, 키토 키미코
처음엔 정말 적응하기 힘들었다. 내 일상물이 이렇게 일상적일 리 없어. 근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걸 아니까 안심하고 자꾸 보게 된다. 토오루가 일단 제일 적극적이라는 점에서 재미있고, 룬이나 나기나 유코는 뭐 조합이 나와 줘야 재미있으니까 그렇고... 유타카(가 가끔 눈을 예쁘게 뜰 때)나 키미코 선생(이 기합 들어가 있을 때)도 알아서 이리저리 움직이는 게 있으니까 재미있다. 하여간 등장인물들이 뭔가를 해야 한다는 식의 강박관념을 가지신 분들은 일단 기피하시기를 권합니다. 그딴거업ㅂ으니까 ㅇㅇ

도는떡밥드럼 - 타카쿠라 칸바+쇼마, 크리스탈 공주, 오기노메 링고
핑드럼인지 펭귄 드럼인지, 아무래도 펭귄이 더 맞을 것 같아 도는떡밥드럼으로 통일한다. (...) 쌍둥이 오빠들은 한 세트로 있어야 모에를 발휘한다. (BL에 전혀 관심 없는 나를 설레게 만들다니 웬만한 BL 덕력으로 연성한 캐릭터는 아닐 것이다.) 히마리는 크리스탈 공주일 때가 ㅋㅋㅋ고 링고는 뭐, 스토커 소녀가 기본적으로 갖는 모에 함유량이 있지 않나요? 그래서 그렇습니다. 몰아쳐서 봐야 되는데 그러기가 겁나는, 오랜만에 이야기로 승부하는 작품.

는가적다 - 미카즈키 요조라
처음엔 삽화가만 같았기 때문에 이뭥, 전파녀 2기가 방영중인가, 생각했었다. 근데 보다 보니 절망선생 동네에서 친구 없던 킷치리가 여기로 와서 이웃사촌부를 만든다는 기획인데... 근데 진짜 맘에 드는 애가 없다. 다 짱난다. 누구 말마따나 개그를 기대했는데 개그는 없고 색기와 그 색기에 진짜로 발정한 것 같은 친구 없는 진성 덕후 찐타쿠들의 땀 냄새만으로 가득해서 버겁다. 그래서 세나에게선 안 좋은 냄새가 난다. 다들 한 성격 하는 것도 문제지만. "나는 친구가 적다"를 읽고 계신 분들은 자기가 친구가 적다고 광고하고 다니는 거라고 원작자가 까발렸던가. 이 작품은 그런 수치 플레이의 결집이다. 헐.

꽃이 피는 첫걸음 - 츠루기 민코, 오시미즈 나코
본격 아침드라마 애니메이션. (...) 그치만 그 잔잔함과 사건이 발생하고 일단락되는 완급이 정말 마음 편하면서도 흥미롭다. 남들한테 추천할 수 있을 만한 또 하나의 작품이 되었다. 민코는 숨김 없는 표정을 가끔 보일 때가 세상에 그렇게 예쁘고, 나코는 (슴가 포함) 숨겨진 매력이 많아서 사람들이 탐낼 만한 모에 요소의 소유자. 오하나나 유이나는 너무 텐션이 높아서 리얼리티가 떨어지는 캐릭터들이고 나머지는 각자 그냥저냥 역할을 잘 하고 있다.

세기말 오컬트 학원 - 쿠마시로 마야, 나루세 코즈에
일본 애니메이션에 관심 없는 사람과 함께 볼 수 있는 무난한 작품이니 일코 탈출하실 때 참고하시길. 마야가 너무 좋았다 그런데 후미아키 놈은 마지막 장면에서 마야랑 무슨 사이가 된 거냐? 용서 못한다! 코즈에! 무사하니? 세기말은 지나갔고 이제 사람들은 오컬트란 말 대신 스마트란 말을 입에 올린단다, 이제는 마녀에게 홀리거나 무의식 세계에서 안경을 찾거나 하진 않지?

그날 본 멘마의 이름을 우리들은 아직 모른다 - 안죠 나루코, 츠루미 치리코
멘마는 대놓고 히로인이라서 사실 잘 모르겠고, 역시 아나루와 츠루코가 진리지! 특히 둘이 유키아츠를 놓고 싸울 때는 이상하게 흐뭇했다... 안죠나 치리코라는 이름이 너무 어려워서 기억이 잘 안 난다. 뭐 하여간 둘 다 그리 변하지 않았으면서도 훌쩍 커 버린 모습이 리얼하게 잘 표현되었으면서 각자의 모에 영역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고객만족 ㅇㅇ

탐ㅋ정ㅋ 오페라 밀ㅋ키ㅋ홈ㅋ즈ㅋ - 셜록 셰린포드, 코델리아 그라우커, 아르세느, 아케치 코코로
희대의 조흔 괴작이다. +ㅅ+ 밀키 홈즈에서는 모든 캐릭터들이 저마다 매력있지만 좀더 전형성을 갖는 에리와 네로는 빠지고 대신 대놓고 주인공인 셜록과 4차원 꽃소녀 코델리아가 남았다. 괴도제국에선 아르세느가 진ㅋ리ㅋ 그리고 요코하마 경찰에서는 그래도 코코로가 제일 볼 만하다(코코로 팬이라면 코코로 메인의 특별단편이 있으니 꼭봐라 두번봐라). 그리고 이 만화는 엄청난 템포와 텐션을 그냥 생각없이 즐기면 되는 토이즈 그것은 선택된 자의 마음에 피어나는 기적의 미라클 꽃봉오리(ry

백화요란 사무라이 걸즈 - 야규 쥬베, 고토 마타베, 나오에 카네츠구, 야규 기센
잘 들어라. 1루수가 누구 야. 이 만화 맨 처음을 보고 쪽바리를 욕한다면 그건 오해야. 내용보면 그딴거 없고 걍 서비스신이 난무해. 생각없이 보면 돼. 2루수 이름이 뭐 야. 쥬베는 멍청한 척을 하는 것 같긴 하지만 그냥저냥 좋게 보려고 하고 있어 아무리 그래도 천연 덜렁이계 여동생 캐릭턴데 봐 줘야 될 거 아냐. 3루수는 몰라. 마타베는 기럭지랑 성우랑 훈도시 땜에 드러나는 허벅다리가 너무 모에해서 죽을 거 같애. 그럼 무네아키라는 누구야? 걔는 1루수라니까. 카네츠구는 처음엔 미쿠 따라한 앤 줄 알았는데 보면 볼수록 재미있고 나름의 매력이 있어서 볼만해. 사나다 유키무라는 누구인지 몰라? 걔는 3루수고. 나중에 나온 기센이란 애가 있는데 대놓고 유혹하는 캐릭턴데도 이상하게 낚이게 돼. 주의해야 돼. 센은 뭐고 한조는 뭐냐? 걔는 2루수라니까.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 미사카 미코토, 사텐 루이코, 키야마 하루미, 쥬후쿠 미호, 누노타바 시노부
뭐! 내가 이걸 개귀생캐에 안 올렸어? 뭐!! 루이코가 이 스핀오프 오리지널 인물이었어?? 뭐!!! 쥬후쿠가 누군지 모르겠어??? 현시점에서 아직도 보고 있는 중이긴 하지만, 참 JC스태프의 역량과 스핀오프를 이만큼 튜닝할 수 있을 정도라는 그 원작의 탄탄함을 생각하게 된다. 키야마 선생 옛날 모습을 보면서 갭 모에라는 말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되고 쥬후쿠의 등장 빈도를 보면서 어떤 캐릭터를 어느 정도로 등장시켜야 사람들이 좋게 기억하는가를 생각하게 된다. 게다가 2기에서 등장한 누노타바라는 여고생 캐릭터도 뭔가 쿨한 이미지와 헤어스타일 같은 게 몹시 적당해서 마음에 든다. 대단해!

산카레아 - 산카 레아, 후루야 치히로, 후루야 메로, 사오우지 란코
핫토리 미츠루는 이 시대 얼마 안 남은 진짜 소년만화가 중 한 명이다. 남들이 어디서 많이 본 콘셉트에 세부설정 밸런스를 맞추고 있을 동안 그는 아예 정서와 분위기와 메시지를 포함하는 그 '판'을 바꾼다. 쿠메타 코지, 우지이에 토젠과 더불어 그를 가지고 있는 주간소년 매거진은, 그래서 한동안은 명맥을 유지할 것이다. 레아는 주인공이니까 당연히 좋고 치히로는 생각도 못 했는데 뭐가 이렇게 귀엽지? 엏? 엏?? 하고 있다(분명히 어딘가에 치히로 TS물 동인지가 있을거야 게다가 왕코마저 tnk 붙고 공수가 제대로 된 뭐 그런 동인지가... 분명히...). 메로는 우왕ㅋ굳ㅋ이고 란코는 왕코라는 별명이 아까울 정도로 정말 아깝고 또 아까운 색싯감이다! 치히로 이 자식 왕코는 날 줘 날!

캠퍼 - 세노 나츠루, 미시마 아카네
나츠루는 변신 후 모습으로 한정하며 아카네는 둘다 인정하겠다. 세노 나츠루처럼 남녀 변신이 수시로 자유롭다면 기분이 어떨까? 나도 나츠루처럼 남자인 편이 아쉽지만 편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뭐 그럼 워낙 본 작품엔 이렇다 할 얘깃거리가 없으므로 여기서 끗

iDOLM@STER - 시죠 타카네, 오토나시 코토리
아니 내가 이걸 여기 안 올렸으면 대체 얼마나 이 짓을 안 한 거야?! 이게 다 지나치게 편리한 애니메타 때문이다!!! (...) 각설, 진정한 의미에서의 육성게임으로서 모두를 사로잡은 게임이 애니로 나왔다길래 "아 드디어 열두명이나 되는 애들을 살펴볼 명분이 생겼닼" 하고 쭉쭉 받아서 봤는데, 마지막 뒤풀이 25화까지 다 본 후 남는 건 코토리 귀여워요 코토리♡랑 타카네 공주님뿐이다. 물론 아미마미쨩도 재밌었고 하루가카 약파는 것도 좋았고 치하야도 인상적이었고 마코토도 멋있었지만 그런건 다 <남았을까 선데이> 버프 때문인 걸 난 알고있지! 그런 걸 다 제하고 나면 신비한 우아함과 서민적인 먹보 속성이 놀라운 가성비로 비벼 섞이면서 의외로 굉장한 모에를 폭발시키던 히메찡이 최고였다. 모바마스 초기 리더로 치하야가 떨어졌던 것이 너무나 애석하다. 그래서 아직도 무료뽑기 돌리는중 (...)

여자락 - 블러디 마리, 우자티 우잔느
쿠메타는 죽지 않는다 다만 원작자가 될 뿐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참 정말 오래도 살아남는 것 같다. 라쿠고를 갖다 소재로 쓴다는 건 쿠메타 아니면 언감생심 건드리기 힘든 생각 아닌가? 쿠메타를 오해한 야스와 죠시라쿠를 오해한 JC스태프 덕분이랄까 좀 많이 대중적이 되었다는 것이 다행이다. 사실 다섯 명 중 누가 월등히 뛰어나다는 건 없다. 근데 굳이 한 명 고르라면 마리가 짱이다. 주인공버프가 무색하게 아저씨 캐릭터에 어린이 기믹에 심지어 시모네타 소재만 나오면 동정녀("어째 야하다잉?" 할때는 몹시 모에로움). 하여간 어딜 가나 레드가 짱인가보다. 그리고 돋모에(ウザ萌)를 개척한 우쟌느도 사실은 짱긔요미라능... 절대 뉴 타니료코씨 목소리 버프 받은게 아니라능...

이 여친은 픽션입니다. - 쿠즈미 후코
미치루라는 캐릭터 하나만을 10여년간 그리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를 다룬 본격 미니 세카이계 1화로돌아간다 계열 다큐(...) 작품. 33화로 완결났으니 단편이 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 그보다 후코는 사실 첨엔 그다지 모에롭지 않고 좀 벽이 있달까 그랬는데 감정선이 표현되어 나타나면서부터는 정말 모에했다. 뭐랄까 혼자 미치도록 미치루를 그리는 유리라는 인물보다 훨씬 인물이 리얼했달까.

흑마녀 나가신다!! - 쿠로토리 치요코, 규빗드
NHK 어린이 교육만화일 것 같은 이 작품이 나름 원작도 있고 세계관도 제 나름대로 있다는 점이 참 신기하다. 성실하게 적정선을 지키면서도 은근히 탄탄했다. 규빗드는 그냥 아 생각만 해도 웃곀ㅋㅋㅋㅋ 능구렁이 능구렁이 ㅋㅋㅋ 쵸코쨩은 po주인공버프wer!! 참고로 전 고스로리 취미는 업ㅂ읍니다. ㄳ

꿈포식자 메리 - 메리 나이트메어
원작을 봤더라면 애니를 (여러 의미에서) 좀더 즐길 수 있었을까? 애니로 처음 보는 입장에서는 망한 애니다, 애매함의 극치다라는 평가들이 글쎄 머쓱하긴 하다. 뭔가 템포 조절이나 분위기의 조성이 안 좋고 줄거리의 가닥이 잘 잡히지 않는다는 점은 확실하지만. (음, 그게 망한 애니란 소린가?) 그래서 나름 모에 캐릭터라고 만들었을 서브캐들이 영 아니올시다고 그냥 메리 때문에 본다는 기분이다. "꿈을 먹는 메리", 그 이름 자체나 세부설정이 멋지다는 건 확실하다.

빙과 - 치탄다 에루
ㅅㅂ 이걸 더 설명해야 하나? 작품 자체는 골치아프다. 그래서 이런 캐릭터라도 있어야 시청률을 먹을 수 있는가보다 하고 섣부른 일반화를 하게 한다.

리버스 - 나여름
읽기가 전혀 쉽지 않았다. 우영민은 짜증났고 우채영은 어려웠다. 다른 테이커들은 굉장히 비현실적인 가공된 인물들이었고, 라이프INC라는 존재는 자꾸만 모 보험회사 이름이 머릿속에서 겹치면서 인지부조화를 일으켰다. 이 작품에서 남는 거라곤 심리학 소재를 잘 가공한 결과로서의 썰뿐이다. 정말 그뿐이다. 그림은 이론적이고 구성은 작위적이고 인물은 너무나 평면적인데 서사가 굴러가는 방식은 계속해서 반전이 있는 양 머리를 아프게 만들었다. 그리고 삭제되지 않았을 때의 수위는 훌쩍 19세였다. 제대로 한 번 망해 봐야 되는 것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나마 좀 정상인이라고 느껴지는 나여름을 하나 넣겠다. (부자 모에 속성 하나 갖고 있더라...) 나는 임달영을 회의한다.

이팀장의 저녁식사 - 임실장
"여자의 누드라도 보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이건 식사 만화가 아니야!!! "순전히 연출이에요."

개×나 비밀용역 - 시라키인 리리치요, 미케즈카미 소우시, 유키노코지 노바라, 로로미야 카루타, 와타누키 반리, 코토무라 치노
일러스트가 흥해서 작화가 흥하자 애니가 흥하고 많은 사람들을 모에의 구렁텅이로 빠뜨린 작품이다. 나도 빠지고 말았다. 일단 작품 전반에 흐르는 기운이 선해서 좋다(요괴의 격세유전이라는 설정 자체는 다분히 요망하지만). 리리치요는 working!!의 야마다를 떠오르게 한다는 것 빼고는 거의 완벽하고 미케즈카미는 훈훈하고 노바라는 매니악하고 카루타는 걱정스럽고 와타누키는 ㅋㅋㅋㅋㅋㅋㅋㅋ 치노는 아주 적절한 메이드라서 우왕ㅋ굳ㅋ! 이 작품은 그냥 훈훈해하면 되는 작품입니다!

Another - 미사키 메이
사실 그리 쫄지 않아도 되는 것이었는데 속 안 좋던 날 한번 호되게 당한 이후로 나를 며칠간 애니 한 편 제대로 못 보게 만든 원흉이다. 색조가 굉장히 벌겋고 흉측한데 눈망울들은 큼직큼직 블링블링해서 사람 착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메이쨩은 차캤습니다. 영적 사정이 한결 나아지면 나머지를 볼 예정이다. 애니로 만드는 사람들이 견뎠던 연출과 비주얼이라면 나도 견딜 수 있지 않을까?

하늘은 붉은 강가 - 스즈키 유리
풀네임은 지금 찾아본 건데 이름이 어쩜 이리 평범할 수가. 하지만 먼치킨이었습니다. 굳 뭐 이래저래 추억돋기도 하고 좀 닭살돋기도 하면서 재미나게 보고 있는 작품이다. 불과 십수년 전 작품들은 작품을 본다는 느낌이 있었다. 어떻게 하는 것인지 모르므로 그때그때 노력하고 고생한 티가 역력한 그 시대의 것들. 지금은 노하우와 디지털화와 획일성으로 점철된 만화 시장을 보고 있으면 이런 작품이 오히려 끌린다. 게다가 소재도 재밌잖아.

놀러갈께! - 쿠네
작품 자체는 2화인가를 보다가 때려치웠는데, 픽시브 팬아트 보다가 혹했다. 그렇다, 폭유란 건 판타지이기 때문에 성립하는 것이다! 18세 이상이라면 픽시브에서 쿠네 함장 태그를 눌러보길 권한다! 좋지 아니한가!!

C : THE MONEY OF SOUL AND POSSIBILITY CONTROL - 마슈, Q, 제니퍼 사토
비슷한 시기에 C큐브가 방영한데다가 제목이 고작 C 한글자뿐이어서 이후에 검색해 찾아보기 힘든 작품으로 남았다. 2008년 금융위기 사건을 중심으로 극화하였고 미래가 금융거래에 의해 정말로 바뀌어 버리는 세계를 그린다. 오리지널인 걸로 아는데, 설정은 이 정도가 적당하고 그 다음부터는 캐릭터 스토리로 가면 된다는 걸 잘 볼 수 있었다. 좋은 작품이니 봐 두시라. 참고로 어셋들 중 저 둘이 핵심인데 각각 짱귀여우니 봐두시길. ㅇㅇㅋㅋㅋ 그리고 케이블TV 애니다시보기로 다시 봤는데 그땐 몰랐던 제니퍼 사토의 매력도 살짝 알 수 있었다. 하여간 정말 잘 한 작품이었고 비운을 맞았다.

흑암타자 - Black Rock Shooter
이해할 수 없는 물건이었다. 일본 미디어산업 세계는 뭐든지 돈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하면 해 버리는구나, 하는 경외감까지 불러일으킨 괴작이었다. (구성작가들은 스스로가 뭘 하고 있는지 이해하고 했을까? 퍽이나 그랬겠지?) 사실 그래서 아예 스토리에 신경쓰면 지는 거구나 하고 단념하기 쉬웠다. 그냥 분위기를 즐기면서 보세요.
마코쨩도 귀여웠지만 역시 그녀의 평행정신(이라고 이해하겠다)인 블랙락슈터쨩이 메인히로인이어서 그런지 가장 이해하기 쉽게 모에하다.

일상 - 시노노메 나노, 사카모토
일상이란 제목을 달고 있으면 일상물일 거라고 생각했나? 유감! 싸이코물이었습니다! 사실 마이 유코 미오 세 친구는 별로고 박사도 별로고 다른 캐릭터들도 뭐 그럭저럭인데 모에가 있는 건 저 둘이다. 사카모토야 뭐 우리의 미노루 형님 버프 받았고 나노쨩은 등짝! 등짝의 태엽 감게 해주세요! 하앜하앜

소심한 복수 사무소 - 이하늬, 설령
내 인생 최초의 라노베다. 그래서 대체 의미있는 걸로 골라야 할 텐데 뭘 고르지 뭘 고르지 한 끝에 북오프(...)에서 집어든 게 이거였고, 괜찮았다. 정말 평이하고 무난하고 안전했다. 시드노벨에의 막연한 동경이 있는 나로서는 이 정도 쓰면 시드노벨에 가지는 걸까, 안 되나, 뭘 더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항상 무의미하게 고민되는 것이다.
하늬 소장님이야 뭐 메인 히로인이 받아야 할 모에선을 충분히 쬐셨으니 상관없고, 설령은 사실 그렇게 엄청 모에하진 않은데 나르닥님의 모에선을 맞고 번쩍번쩍한 절대영역을 시전한 바람에 뿅가죽네! 상태. 2권을 봐야 하는데...

인류는 쇠퇴했습니다 - 주인공, 조수, 피온, 꽈배기머리
다나카 로미오, 그의 팬을 자처할 필요도 없지만 그의 안티를 자처할 필요는 더욱 없을 것이다. 종이에 연필로 써서 집필한 듯한(혹은 정말로 윈도 메모장 프로그램으로 쓴 듯한) 스토리. 그렇기에 더욱 리얼하게 허구적이고 잘 짜인 공상들. 그리고 엔딩곡. 사실은 군부대 PX병의 손에 들려 있는 책의 제목을 본 순간부터, 그리고 내용이 어떤 것이라는 암시를 어딘가에서 읽은 뒤부터, 줄곧 동경해 왔던 작품이다. 사실은, 지구멸망 __일째 트위터도 이 작품 덕분에 시작할 수 있었다. (물론 사서 읽진 못했다. 변명 같지만 활자가 정말 버겁다.)
주인공("나")은 캐릭터가 아주 잘 짜여져 있고 조수도 지극히 말이 없어서 매력있다. (이 정도 되어야 1인칭 주인공/관찰자 시점을 취할 수 있나 싶다.) 피온쨩은... 아아 지못미;;; 너무 예쁘고 모에로워;;; 그리고 꽈배기머리는 개인적으로 들장미회 중에서 제일 취향이다. (비슷한 정서적 성장과정을 겪은 중학교 급우가 있었다. 남중이었는데)

진지하게 날 사랑해! - 시이나 미야코
경동케이블이 무료로 풀어 준 덕에 봤다. 원작에서도 일본의 군사재무장 어쩌고 하는 썰이 풀리는지는 모르겠지만. 전반적으로 이렇다 할 모에 캐릭터가 없어서 그냥 데레 속성만 가진 미아코가 제일 낫다. 나머지는 글쎄 별로 내게 확 오지 않았다. 누님 속성도 사실 가지가지여서, 모모요 같은 캐릭터가 어떤 사람들에게는 황금비일지 모르지만 나에겐 전혀 아니올시다였기에.

AKB49 - 우라야마 미노루, 우라야마 마사키
처음엔 분명 여장개그물(이었을 터)인데 어느샌가 본격적인 아이돌 성장물이 되어버렸다. (AKB48을 트리뷰트한 시점에서 당연한 귀착이었는지도 모르지만.) 고뇌하거나 감동을 느끼는 장면(보통 무대에서의 장면) 연출이 배울 점이 많고 굉장하다. 근데 진짜 여자ㅇ분들께 질문좀 하겠습니다. 여장을 한 것이 안 들키려면 도대체 얼마나 기생오라비 같아야 하는 겁니까? 아니 상식적으로 목소리나 목젖이나 다리 사이의 실루엣(...)이나 전체 골격 같은 데서 걸리는 게 보통 아닌가?? 하도 여자ㅇ이 유행이라 그냥 무덤덤해진 것뿐인가? 모르겠고 그래서인지 미노리가 미노루로 돌아와 있을 때 이상하게 더 모에하다! 아 앙대... 그리고 225화에서 처음 이름이 나온 마사키쨩이 너무 모에해서 학교 가는 길에 심쿵+아빠미소 견디기 어려웠음 ㅋㅋㅋㅋㅋ 평범 아동체형(≠로리) 츤데레 여동생이 심지어 예쁘다니! 어떻게든 생명연장을 해보려는 제작진의 노력이 엄청나다! 나 이 만화 너무좋아요!!! 근데 AKB48이 뭐죠? <-

섬란 카구라 - 아스카, 이카루가, 호무라
일전에 "모에 없는 에로란 불판 달굴 때 쓰는 돼지비계일 뿐"이라는 (내가 생각하기에) 명문장을 쓴 적이 있는데, 성흔의 퀘이사나 마유비검첩 같은 것이 그랬다. (둘 다 제대로 안 봤지만.) 근데 이건 뜻밖에도 전혀 그렇지 않았다. 야하게 보려면 끝없이 야하게 보이지만 그냥 보려면 그냥 볼 수 있는(...과연?) 이 정도가 내가 원하는 에로의 선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열심히 보려고 하지만 잘 되지는 않아... 잇힝;; 여튼 적절한 통통함과 푸짐한 살갗들이 보기좋쿠나!! (...) 아스카는 캐릭터 외부 디자인이 정말 적절하고, 이카루가는 캐릭터 내부 디자인이 잘 됐다. 나머지는 음 뭔가 좀 그래... 그렇고 호무라는 아스카와 매우 비슷하게 생겼지만 무려 태닝 피부이니 인정하기로 했다. 나쁜 건 아니에요. 잘 보세요 다들 굉장히 진지하단 말이에요.

사랑 생방송! - 소노다 우미
러브라이브가 애니플러스에서 방영되고 있길래 시험기간에(...) 한 번 봤다가 낚였다. 요즘은 아이돌물이 너무 쏟아져 나오는데(양산이 가능하다는 반증이지만 아무도 이것을 지적하지 않는다.) 그래도 각각이 초점을 맞추는 부분이 살짝씩 다르니까 각각 성립이 가능한 듯싶다.
다른 건 모르겠는데 우미쨩이 정말 모에하다. 1화에서 잡념 때문에 사격 실패하는 신에서 오랜만에 모에의 정도(正道)를 본 바람에! 선라이즈, 역시 대단한 녀석들.

타마코 마켓 - 키타시라카와 타마코, 키타시라카와 안코, 쵸이 모치맛즈이
이 작품은 누군가가 '일본 서사예술이 추구하는 전형적 세계관으로의 회귀 시도' 정도로 분석해주어서 그 덕분에 잘 이해할 수 있게 된 만화다. 그런 듯싶다. 이렇다 할 상업적 계산이 없고 그저 명랑하고도 명랑하다. 타마코와 안코는 정말 보배 같은 존재라 아니할 수 없다. 나머지는 뭐 그 메인디쉬에 치고 뿌리는 간과 양념이라고나 할까? 그리고 쵸이쨩 모에!!

야마노스스메 - 히나타, 코코나
요즘은 5분짜리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골라보는 일이 생겼다. 등산을 권하려고 업계에서 있는 전력 없는 금력 갖은 모에선을 총동원해 쏟아부어 만든 만화인 것이다. '등산의 매력을 알아주세요!'라고 몸부림치는 것처럼 보여 무서울 정도. 주인공인 아오이보다도 히나타가 좋고 코코나쨩은 뭐랄까 너무나도 스토익한 모에 캐릭터여서 굴복하고 말았다. 이런 애들이 산을 즐긴다는 시점에서 이미 판타지라는 걸 알고 갈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오빠지만 사랑만 있으면 상관없잖아? - 사와타루 긴베 하루오미, 진노 카오루코
왜 보게 되는지 알 수 없는 어그로 계 애니인데 이상하게 끝까지 보게 된다. 사실 여동생이나 금발 영양이나 누님에 관심 없고 정상인이 맘에 듭니다. 특히 긴베는 처음 봤을 때부터 퍽 마음에 들었던 소꿉친구 계열이었음.

숙녀×집사! - 세르니아 이오리 플레임하트
레이디 쎾틀러의 이름에 걸맞게 정말 야했다. 그게 너무 심해서 결국 중도하차하고 말았다... 하지만 애니메타에 올라온 평들을 보면 그래도 끝까지 보면 볼만하다던데. 뭔가 캐릭터들이 다들 하나씩 부족하달까 일부러 품질 열화를 해놓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메인캐릭터 하나만 적어 놓겠음. 그리고 주인공 매우 짜증납니다.

RDG - 스즈하라 이즈미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주인공+목소리 버프. 신비한 건 좋은데 불친절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트 커넥트 - 이나바 히메코, 야에가시의 여동생
잘 모르겠습니다. 2 히메코는 주인공+보이쉬 버프, 타이치의 여동생은 정말 그림으로 그린 듯한 환상 속의 여동생 이미지라서 넣음. 나머지는 못봐줄 것도 아니고 맨날 볼것도 아니고 미묘합니다. 아이디어가 신선하다고 해서 텐션이 오르는 게 아니라는 간단한 진리를 이렇게 잘 보여준 작품도 달리 없었던 듯. 정말 두고두고 (나쁜) 본보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아직도 완결을 못 보고 있다... 왜죠...

포토 그녀 - 니이미 하루카, 우치다 유우코, 카논, 사네하라 히카리
게임을 먼저 한 사람에게는 가만히 앉아서 풀공략 루트를 감상하는 재미, 애니로 먼저 보는 사람에게는 DSLR카메라에 대한 뽐뿌와 게임 원작에 대한 뽐뿌를 견뎌야 하는 재미, 나에게는 시라이시 형님의 연기를 듣는 재미! 가 셋 다 미묘하게 모자랐다. (...)
하루카는 뭐 히로인이니까 그렇고, 여동생 캐릭터가 의외로 정말 개연성과 판타지 둘 다를 잘 잡았고, 사네하라는 정상인이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하여튼 단 1회만 봤는데도 엄청 끌렸다. 하지만 가장 의외의 인물이었던 우치다가 가장 눈에 들어온다. 존재감 없는 캐릭터가 이렇게 특출했던 일은 우스이 카게로 이후 없지 않았나? (...) 우치다의 눈동자는 유난히 번뜩입니다.

공복×봉사 - 야마가미 루시 (생략)
서번트×서비스라는 만화가 WORKING!!의 작가 후속작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납득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건 흥행 보증수표가 아닌가! 아니나다를까 마음에 쏙 드는 F(이거나 그 이상이라는)컵+터틀넥에 약간 열혈의 바보털 공무원이 오랜만에 내 모에혼에 불을 지폈다. 다른 캐릭터들은 사실 이제 거의 안중에 음슴... 뭐 더 지켜봐야 할 일이겠지만. 근데 솔직히 야마가미만 믿고 갈 수도 있을것같다. 정말이지 “F컵”은 웬만해선 옳습니다.

RWBY - 루비 로즈, 블레이크 벨라도나, 와이스 슈니, 피라 니코스, 페니, 글린다 굿위치
"뭐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캐릭터가 귀여우니 용서한다" 계열 웹애니메이션. 어쩌다 알게 됐는지도 모르겠고 스토리도 모르겠고 누가 왜 만드는지도 모르겠는데 그냥 재밌다. 미애갤은 일본냄새 난다고 싫어하고 일애갤은 미국냄새 난다고 싫어한다는 모양인데 요즘 대세는 혼혈미인 아닙니카? 루스터티스 사랑해요!!!
루비는 뭐 두말하면 입이 아프니까 넘어가고, 둘 중 고르라면 양보다는 블레이크가 좀더 모에하고, 와이스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설명을 생략하겠다! 그리고 최근에야 조금씩 눈에 들어오는 피라쨩도 천사 그 자체. 최근에 추가할 수 있게 된 인조인간 페니쨩과 1기 때부터 나왔지만 이제야 조금씩 활약하시면서 숨겨왔던 어필을 강력히 시전하시는 교감선생 글린다도 끌린다 으훗으훗 좋군 좋아 여러분 RWBY 보세요 두번 보세요

건어물녀동생 우마루쨩 - 도마 우마루, 에비나 나나
솔직히 요즘 일본의 잡지 연재 만화계를 보고 있으면 한숨만 나온다. 그 와중에 그나마 다소 전통적(?) 방법으로 모에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어서 요즘 주목해서 읽고 있다. 우마루는 짜증나지만 변신했을 때 예쁘기 때문에 용서해 주기로 하고(...), 에비나쨩은 그냥 모에!!!

내머릿속선택지가학원러브코미디를있는힘껏방해한다 - 아마쿠사 카나데, 유키히라 후라노, 레이카도 아야메
그래서 이것도 별볼일없는 모에 뽕빨물이겠지 어디 날 낚아보시지 하고 보기 시작했는데 이건 웬걸 화풍이 제대로 내 취향임... 일단 남자 주인공이 예쁨... 게다가 적당히 가슴 크게 그려주면 인기가 있겠지 하고 적당히 그려준 캐릭터들만 난무하는 것이 아니라 몹시 미묘하게 적당히 괴상한(...?) 쿨뷰티 빈유캐가 있어... 게다가 실리콘이라는 엄청나게 리얼하고 따끔따끔한 캐릭터도 있고... 스토리도 아주 깨빡치지는 않고 있으니... 일단 지금은 낚여서 헤롱거리는 중.

영구홀더! - 토키사카 쿠로마루, 이슈뜨 카린 오데
아카마츠 켄은 아내도 생겼고 대표작도 늘었다네. 네기마 연재 개시로부터는 세월이 많이 지났지만 여전히 네기 스프링필드 월드는 건재하고, 이제 그는 지천명을 바라보는 원로(...)작가다. 그리고 이번에도 여자ㅇ인줄 알았던 여자 캐릭터가 등장한다. (왜! 왜 남자가 아닌 거야! 아카마츠 바보!) 그리고 아직까지는 등장한 여캐가 많지 않아서 카린 정도가 눈에 들어온다. 앞으로 더 강력한 미소녀들이 나올 거라고 생각하니 아 두근두근

Robotics;Notes - 다이토쿠 쥰나, 후루고리 코나
아주 오래전부터 점찍어뒀던 작품인데 게임은 안 했지 애니 본방은 안 챙겼지 어물어물 세월을 보내느라 결국 뒤늦게 챙겨보고 있다. 초반 몇 화가 영 취향이 아니었는데, 일단 코지로 프라우와 다이토쿠쨩이 로봇부에 가입하니 막 재밌어지기 시작한다. 굉장히 전형적인 캐릭터인 아이리나 메인 히로인인 아키호는 딱히 취향이 아니고. 여튼 이 둘만 있으면 킬배럴이 어떻게 되든 간바레루가 어떻게 되든 난 관심없음. 꺄웃 듀흐흐

중2병이지만 사랑이 하고 싶어! - 츠유리 쿠민
교토애니메이션 특유의 "어때? 귀엽지 않다고는 못말하겠지??" 작화에 지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릿카의 벽을 넘고 데코모리와 니부타니를 넘은 내가 결국 츠유리 선배는 넘지 못했다;;; 지금은 2기를 보는 중인데... 새로 등장하는 캐릭터가 있는 모양이지만 일단은 잠꾸러기 쿠민 정도만 넣어두기로.

SHIROBAKO - 미야모리 아오이, 오키츠 유카
P.A.Works의 두 번째 '일하는 소녀들' 라인업인데 와 이건 정말 "니들이 이래도 이쪽을 지망하지 않을테냐"라고 울부짖는 것 같다. 미친 초고퀄 작화, '미생'과 비교될 법하면서도 비교되지 않는 일하는 사람들 이야기, 현장 들여다보는 재미, 매력 없는 캐릭터가 하나도 없는 엄청난 조형성... 그 와중에 (제작진행 스탭의 이상적인 모습을 왕창 투영했다는) 주인공과 쿨뷰티 총무님이 무시무시하게 모에롭다. 원작 그림이 예쁘면 동인작품이 별로 안 나오는 법인데, 다들 좀더 그려달란 말이야... 특히 유카님 좀...

성검사의 금주영창 - 우루시바라 시즈노
누군가가 트위터에서 "이보다 더 지루하고 상투적인 학원 판타지 배틀물은 없다는 점이 너무 웃기"다고 추천해 줘서 보기 시작했는데 와 정말 너무 뻔해서 오히려 시간이 훅훅 잘 지나감. ㅋㅋㅋㅋㅋㅋㅋ 뻔하디뻔한 대사가 오고가는데, 그나마 좀 덜 뻔한 대사와 행동을 보여주는(=좀더 리얼한) 캐릭터가 시즈노 정도여서 일단은 눈여겨보는 중. (거유 속성은 매우 우연한 것입니다! 정말입니다!)

육첩방의 침략자!? - 니지노 유리카
내가 이거 왜 보기로 시작했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일단은 시작한 존심이 있어서 킵고잉 중. 원래 이런 울보 캐릭터 별로 안 좋아하는데, 하도 꺼이꺼이 울어대길래 '내가 졌다'란 느낌으로 아주 살짝 모에하다고 느끼게 되었다. 그밖의 캐릭터들은 음 뭐 솔직히 다 어디서 본 것 같은 애들이라... 애당초 이 작품을 추동하는 핵심 상황이 뭔지 아직도 모르겠음. 정말 단칸방 하나를 서로 빼앗는다는 게 뭐 그렇게 대단한 일이 되는가? 도대체 그 단칸방이란 게 뭔데?

눈가리미 액터즈 - 키사라기 모모
단 1명의 창작자가 그야말로 from scratch로 만들어내는 세계란 그 자체로 재미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여타 보컬로이드發 작품들이 그랬듯, 결과적으로 영문 모를 상황이 되었다. 그래서 솔직히 다들 거기서 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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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귀엽다고 생각하는 캐릭터들  (4) 2007.11.28
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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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17 16:54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상당하십니다...요즘 나온 고르고, 토쿄마블 쵸코릿인가요? 괜찮다고 생각햇습니다...옛날..짱구,원피스,파프리카...뱀파이어,철근콘크리트,인랑,바람처럼 물처럼...캇파구와 함께...하울의 움직이는 성,...등에서 본 인물들이 좋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2009.04.17 17:19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오덕스러운 감상리스트에 이렇게 훈훈한 댓글을;; 못본것들 꼭 보도록 하겠습니다
  2. 유현
    2015.02.05 19:23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개인적으로 귀엽다고 생각하는 캐릭터들 나오는 애니들 중 용의 전설 레전더 한국 성우진들 중에서 바람의 사자 용이역의 이미자님은 맑음 때때로 뿌이뿌이의 오동글과 올림포스 가디언의 지우와 데메테르,내친구 해치의 서여름역으로도 출연을 하셨으며,물의 사자 셋별역의 우정신님은 완소 퍼펙트 반장의 신미미와 올림포스 가디언의 지연과 아르테미스와 아리아드네,내친구 해치의 서새봄역으로도 출연을 각각 하셨다고 하시고요.
    그리고 샤론 선생 역의 강희선님은 짱구는 못말려의 짱구엄마와 스페릭스의 비로 역으로도 출연하셨었다고 합니다.
    • 2015.02.06 11:49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으어어 이렇게 줄줄이 꿰고 계시다니 전 수햏이 부족한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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