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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5,192

성적표

2007.11.28 18:25
성적표 - 김어진

이것은 푸른빛의 흑백논리.
저 멀리 높은 대학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표준편차의 사양길.
만감은 물결같이 소수점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백지의 구석 끝에
석차는 송곳처럼 꼿꼿이 서다.
아아 누구던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달픈 마음을
맨 처음 엄마에게 보일 줄을 안 그는.

유치환의 <깃발> 패러디인 건 다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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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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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03 22: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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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방이 아니라 직접 쓰신 것 같습니다
    • 2009.05.04 11: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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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문학 배우는 사람들에겐 처음에 무조건 패러디를 하라고 시키죠.

3으로 답을 내겠소 - 김어진

3으로 답을 내겠소.
시험이 하루어치
매직으로 쓰고
붓으로 마킹을 하지요.

정답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찍은 건 공으로 맞으랴오.
만점지가 나오면
햄버거 자셔도 좋소.

왜 자냐건
웃지요.

1학년 첫 사설모의고사 보고서 썼던 시입니다. 다시 봐도 3연은 괜찮습니다. 3, 4행에서 고민을 가장 많이 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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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02 00: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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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치있으신 발상입니다...문학의 어려움이 많이 감해지니 누구라도 가까이 가볼수 있겠지요....
    • 2009.05.02 12: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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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이 어려운 게 아니에요. 제가 시나부랭이랍시고 쓰는것도 감상을 단순히 남겨 보려고 쓰는 것이고.

mpio DMG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제 평생 첫 mp3p.
사용자 삽입 이미지


















 뭘더: ...그러니까, 이 DMG가 그렇게 생명력이 세다는 뜻인가요, 쑥거리?
쑥거리: 그렇지요. 한 번은 엽토군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는군요. 버스에서 내리려는데, 버스가 정지하기 전 문이 열린 틈새로 엽토군이 점프해서 하차했었다는군요.
 뭘더: 저런, 다치지 않았을까요?
쑥거리: 누구, 엽토군이요?
 뭘더: 아니, DMG 말이오. 그 연구대상이 다친다는 것은 비극이오.
쑥거리: 엽토군은 바닥에 나동그라졌지요. 길거리 한복판에서. 전봇대에 머리를 박을 때까지.
 뭘더: 그래서 어떻게 됐지요?
쑥거리: 그래서 그 어떻게 됐냐고요?
 뭘더: 중앙정보부의 분석에 따르면 그 기계, 3년 전의 모델이라 상당히 외관이 무성의하다고 들었는데...
쑥거리: 천만에요. 그 기계는 멀쩡했지요. 엽토군이 무릎이 까지고 얼굴에는 길바닥의 흙가루를 다 뒤집어쓰는 동안에도 말이죠.
 뭘더: 다행이군요.
쑥거리: 그렇죠. 엽토군이 다치지 않았다는 건 참 다행이에요. 그 버스, 정차도 하기 전에 문을...
 뭘더: 아니 그러니까 그 DMG가 멀쩡하다니 다행이오.
쑥거리: ...;;;
 뭘더: 그래도 전원은 나갔겠지요.
쑥거리: 그렇죠. 헌데 그것으로 그만이었어요. 전원은 나갔고, 건전지를 뺐다가 다시 끼우니 전원이 들어오더라고 목격자가 전해 주었지요.
 뭘더: 아니, 도대체 3년 전의 모델이 이렇게 강할 수가 있나?
쑥거리: 게다가 이 DMG는 또 다른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어요.
 뭘더: 그게 뭐죠?
쑥거리: 바로 방수죠.
 뭘더: 디지털웨이도 발표했지만, 이 모델에 방수케이스 따위는 없을 텐데.
쑥거리: 그렇지요.
 뭘더: 그러면 물에 굉장히 약할 텐데요.
쑥거리: 다른 기계라면 작은 물방울에도 흠이 갔겠지요. 그렇지만...
 뭘더: 그렇지만 뭐요?
쑥거리: DMG는 비에도 견딜 수 있는 내구력을 지니고 있어요.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날이었다지요. 엽토군이 그것을 들고 도서관에를 가려는데 곡을 선곡하던 도중 그만 본체가 빗방울에 노출되었다는군요. 물론 수습했지만, 심각한 상태였어요. 전원이 아무 말 없이 나가버린데다가, 건전지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본체가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지요.
 뭘더: 슬프군요.
쑥거리: 그래서 엽토군은 건전지를 바꿔 끼우고, 겉의 물방울을 옷으로 닦았지요.
 뭘더: 설마,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원이 들어왔었다고 말하지는 않겠죠.
쑥거리: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DMG는 유유하게 곡을 재생했죠. 그것도 경쾌한 곡을.
 뭘더: 최첨단 하이테크로군요.
쑥거리: 요새가 여름이라, 주머니에 넣고 있으면 액정에 수증기가 맺히는 현상이 비일비재함에도 불구하고 끄떡 없다는군요. 오로지 기스만이 날 뿐...
 뭘더: 천연기념물로 지정해야겠군요.
쑥거리: 그리고 최근 매우 놀라운 기능이 탑재되어 있음을 알았어요.
 뭘더: 그게 뭐죠?
쑥거리: 수동전원오프 기능이지요.
 뭘더: 뭐라구요? 자동전원오프라면 또 몰라도 수동전원오프는 모르겠군요.
쑥거리: 그게 포인트죠. 수많은 사람들이 자동전원오프 기능을 가진 MP3를 찾지만, 이 DMG는 간편한 조작으로 전원을 신속히 끌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지요.
 뭘더: 하지만, 어떻게? 전원 버튼을 누르면 되는 거 아닌가요?
쑥거리: 전원 버튼을 누르면, 꺼질 때 로고를 띄우게 되지요. 그러나 이건 그렇지 않아요. 오히려, 꺼질 때의 상황을 캡쳐해서 액정에 남겨놓죠.
 뭘더: 최첨단이군요. 어떻게 끄는 거죠?
쑥거리: 간단해요. 약간의 충격을 주면 돼요. 예를 들면, 손목끈을 건 뒤 마구 흔든다거나.
 뭘더: 음, 이 기능은 한시라도 빨리 전원을 꺼야 할 때 쓰겠군요.
쑥거리: 그렇죠. 역학조사 결과, 건전지 연결부분의 놋쇠가 약간 어긋나는 원리가 적용됨을 알았지요.
 뭘더: 도대체 어떻게 그런 것까지... 그러면, 순간 상황캡쳐는 어떻게 하는 거죠?
쑥거리: DIGITALWAY만의 기술이라서 그건 현재 아무도 모릅니다. 아무튼, 건전지를 기기에서 분리하면 캡쳐가 사라져요.
 뭘더: 정말 보면 볼수록 경탄이 절로 나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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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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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01 03: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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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라운 성능입니다..그것도 몇 년전의 것이 이렇게 좋은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니 사고싶은 마음이 드는군요
    • 2009.05.01 04:00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기능이 좋다는뜻이 아니랍니다. 그냥 싸구려라서 맷집이 좋다는뜻일뿐ㅋㅋ
      지금은 단종됐고 더 싸고 좋은 물건 많이 있어요.

패러디

2007.11.28 18:06

쌀밥 그 이상의 감동
CGV
수       제      비

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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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30 01:52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초보자에게 어려운 수수께끼를 주신것 같습니다..
    • 2009.04.30 08:38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CGV에서 영화를 봤다면 이해할 수 있을 텐데요;;

예, 그렇습니다. 전 지금 옛날 블로그를 다시 들추어가며 백업을 하는 중이지요. 재밌게 읽으세요.

꿈은 엄청나게 웃긴 전쟁놀이물이었다. -_-; 홈CGV에서 틀어준 아유레디? 의 압박이랄까.

꿈은 먼동이 트는 새벽으로 시작한다. 저 멀리 큰 호수가 보이는 평범한 산골짜기 어중간한 곳에 2층짜리 엉성한 목조건물이 있고 나와 비슷한 연령대의 남성들이 아무렇게나 엉켜서 내무반에서 자고 있었다. 나도 거기 끼어서 군복도 아니고 무슨 평상복을 입고 mp3를 들으며-_-; 자고 있었는데 밖에서 보초서던 놈인지 '적군이다!' 하고 외치는 소리에 모두 깨고 조교인지 병장인지 "집합해!" 외치기에 어떤 놈은 아이 씨 뭐야... 하면서 마시던 코카콜라 내려놓고 철모 쓰고 옆구리에 성경책과 찬송가를 끼고-_-;;; 나가지 않겠는가? 그러고 보니 옷 입고 철모 쓰고 나간다는 놈들이 총은 안 들고 다들 손에 손에 성경책과 찬송가였다(무슨 십자군인가-_-?;;;).
나도 이상하다 이상하다 하면서 2층 내무반에서 내려와가지고설랑(2층에 내무반이 대략 열 개 정도였다-_- 크기는 중학교 교실만한데-_-) 대략 50명 정도가 집합(그럼 정말 교실 사이즈군-_- 로얄배틀인가)했는데 뭐 잘못 보고한 거라나 뭐라나 해서 내려와라 올라와라 훈련이다 어쩌다 하면서 오전 시간이 훌렁훌렁 지나갔는데 무슨 예비군 훈련 같았다(내가 그걸 해 본 적은 없지만 너무나 대충대충 진행되었다. 여전히 손에 손에 성경책을 들고)-_-;; 그렇게 오전 시간 휙 지나가고 다들 올라가는데 전쟁중인 내무반 계단 앞에 음료수 자판기가 있었다-_- 그걸 뽑아먹는 놈들도 몇 패 있더라-_-;;;
그렇게 다시 새벽 때처럼 아무렇게나 다들 누워서 쉬고 있는데 오후 3시쯤(전쟁중인 내무반에 시계도 깔끔한 게 걸려 있더라=_=)에 다시 창문 밑에서 "적군이다!" 하는 소리가 들리길래 창밖을 보니까 정말 얼어붙은 호수를 달려 달려 어떤 놈은 말-_-; 타고 어떤 놈은 뛰어오고 하면서 대략 우리랑 맞먹는 숫자가 저 서쪽으로부터 이쪽으로 덤비고 있는 것이었다. 이거 뭐냐... 하면서 다시 듣던 mp3 내려놓고 철모 쓰고 성경책 들고 연병장에 4열 종대로 집합했다.
놈들도 우리 연병장까지 와서 우리랑 대진(對陣)했는데 사단장이란 놈이 날더러 말 탄 놈(쉽게 말해 보스)이랑 붙으란다-_-;;; 말 그대로 두사부일체의 그 장면이었는데 나는 암만해도 죽는 게 무서우니까 바닥에 성경책 내려놓고 웬일인지 따로 들고 왔던 베개-_-; 손에 들어 방패 삼고 눈 비벼가며 그 보스랑 맞짱을 떴다(아마 점심밥 먹고 나서 진탕 잤던 모양이다=_=;;;;). 놈은 창으로 찌르려 들고 나는 베개로 막고 근데 놈이 웬일인지 힘을 못 쓰더라-_- 그러는 동안에 어찌어찌 놈의 뒤가 비어서 보니까 적군 졸개들도 손에 성경책을 들고 있지 않겠는가=_=;;; 보스가 내 등 뒤에서 뭘 하는 건지 아무튼 정신없는 틈을 타 도대체 무슨 정신 무슨 배짱 무슨 남성적 포부였는지 거기로 가서 무릎을 꿇고 "자, 여러분 우리 이러면 안 됩니다. 우리 회개합시다."하고 내가 단체기도회를 진행하기 시작했다-_-;;;;;
작전상 후퇴인지 뭔지 어찌어찌 끝나고 다시 내무반으로 집합했는데 아까 그 사단장이 모두를 주목시키고서 윽박지른다는 소리가 "야! 아까 적진 들어가서 회개기도 시킨 놈 누구야!"=_=;;;;; 다행히도 아까 보스가 난리를 쳐서 사단장이 내 쪽에 신경을 못 썼던 모양이다-_-;;; 난 역시 죽는 것이 무서워서 입 꾹 다물고 있었고 꿈은 그렇게 끝났다-_-;;;;;;;;;;

해몽은? 진실은 저 너머에. 일단 웃자.

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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