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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n by 久米田康治

<절망을 나의 취미 삼고 (장송가20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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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하루이틀 더 늦어지겠다. 귀찮다.


1. 절망을 나의 취미 삼고 자막을 디비며 탐했더니
속편의 칠화 이르므로 들리는 말이 아주 없다
(후렴)이것이 나의 절망이요 이것이 나의 근황일세
나 사는 동안 끊임없이 구주를 찬송하리로다

2. 찬송가 삼백구십삼장 작사를 뉘 한지 모르더니
사사오라고 적혔으나 암만 찾아도 모르겠다
(후렴)이것이 나의 절망이요 이것이 나의 근황일세
나 사는 동안 끊임없이 구주를 찬송하리로다

3. 니코동에서 찾아냈던 새로운 오프닝 가사마저
악랄한 운영 마수 덕에 어느날 보니 간 데 없다
(후렴)이것이 나의 절망이요 이것이 나의 근황일세
나 사는 동안 끊임없이 구주를 찬송하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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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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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나중에 첨부.

결국 전권 샀다. 아직 11권은 정발본이 안 나왔지만, 이렇게까지 질러놓고 나니 앞으로 나올 단행본들을 차곡차곡 사두는 것이 전혀 아깝지 않게 됐다.
기마면 욕솔노라. 나루에의 세계 원서라도 빨리 사야지 싶어진다. 그거 나중엔 구하지도 못할 텐데. 아직 해외쇼핑을 해보지 못한고로, 기념비적으로 하고 싶다. 총알 모이면.

지금 내 이부자리 머리맡의 책꽂이. 2단 책꽂이.
내 동생이 산 동인지가 위층, 절망선생이 2층.
그래도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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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상 (망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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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신타니 씨를 그렸냐? 그냥.

두사부일체 2탄이 투사부일체였다. 그래도 되는 걸까.

3기 캐스팅이 쥐도새도 모르게 잡힌다.
그 덕분에 인터폴 임시수감소에서 벽을 긁어 한국어로 된 푸념을 적어내려가고 있던 나는 끌려나와 어떤 스튜디오 화장실에 이감된다.
'아베 신조', '부시', '부자연스런 코의 박물관 접수녀' 등 별의별 쓰레기 주변음에 모조리 배치된다.
흡사 땡☆별의 쿠지라가 된 느낌이다.
그나마 크레딧롤에 올라갈 내 예명은 '감옥인(監獄人)'이다. '그나마 그 정도인 걸 고맙게 여기셔'라고 고바야시 씨가 카에레 톤으로 호통을 쳐서 좌중이 나만 빼고 웃음바다가 된다.
이제 나는 사천만 한국인을 대신하여 3기에서 대거 채용될 국제외교문제 네타를 읽게 된다. 만세!
음향감독이 '갑니다'를 외친다.
여자 톤으로 '어서 오세요' 한 마디를 하지 못한다.
얼굴이 사색이 되고 오줌이 마렵기 시작하는데 갑자기 귀신을 본다.
사도○와 쥰을 닮은 귀신이었다.
'네 대사는 모조리 웅얼거릴 것이다, 왜냐, 내가 그랬으니까.'
나는 까무러친다.
정신을 차려보니 모두 꿈이다. 나는 정발본의 남자 캐릭터 대사를 연습하다가 깜빡 존 것이었다.
테즈카 선생님!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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