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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2.15 미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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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여자

2013. 2. 15. 13:04

그게 벌써 엊그제다. 수요일 저녁 7시 반에 시청 옆 프레스센터 20층에서 뉴스타파 1주년 기념행사가 무료로 개최된다기에 가 보았다. 너무나 완벽한 기술적 지원들, 도대체가 교양없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너무나 안심이 되는 고평준화된 참석자들, 군더더기 없이 매끄럽게 움직이는 서투른 사람들의 능숙한 태도들. 모든 것이 완벽했다. 사회를 보고 계시던 이근행 PD님이 유머를 잠깐 섞어서 다음 순서로 넘어가려고 하는데―


―여기 카메라 있다고 말씀해 주신 분 누구세요? 제가 지금 몰래카메라 관련해서 지금 생체실험을 당하고 있거든요? 저 여기로 오면 된다고 하신 분 누구에요?


좌중의 모두가, 무대에서 보았을 때 우측 벽면(뷔페는 좌측 벽면에 준비되어 있었다)을 집중했다. 물 끼얹은 것처럼 조용해졌다. 그 앙칼진 목소리는 상아색 코트를 입은 30대 초반 외모의 여성이었다. 외견은 매우 단정하고 깔끔했다. 어투도 대단히 이지적이고 교양 있는 사람이 화난 것 같은, 별 문제 없는 억양이었다. 다만 그 말이라는 것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말 아닌 말의 연속이었다. 다시 잘 배열해 보자면 자기는 몰래카메라로 계속 주시당하며 오랫동안 피실험자가 되어 있었는데, 지금 이곳―시청광장 바로 옆의 20층짜리 빌딩 꼭대기 대연회장―으로 오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니 책임자가 나와서 이 모든 걸 설명해야 하는 것이었다. 그런 이야기를, 조금은 급하지만 또박또박하게 주워섬기고 있었다. 처음엔 모두가 무슨 문제가 생겼는가보다 했다가, 그 주목이 황당함으로 바뀌어서 그만 헛웃었다. 사회자는 당황스러워서 헛웃으면서 받아넘겼다. "예, 행사 끝나고 말씀 듣겠습니다." 그러자 적막 속에서 그녀는 외친다.


지금 이게 웃겨요?


순간 나는 빡칠 뻔했다가, '상대하지 않는 게 상책이다' 싶어 눈을 정면 무대로 되돌렸다. 좌중은 예의상 웃음을 조금 거두었을 뿐 변함이 없었다. 뒤에 있던 관계자들 몇 명이 그녀를 설득하여 데리고 나갔다. 그 다음 우스갯소리를 이어서 해야 했던 이근행 PD님의 유머는 정말 진땀이 뻘뻘 흐르는 것이었다. 얼마 뒤에 뉴스타파 후원회원 자격으로 무대에 선 양혜진 님의 기타 연주가 시작되었을 때도 그녀는 들이닥쳤다. 이번에는 한층 더 앞뒤가 없어 못 알아들을 몇 가지 항변을 하던 그녀는, 그때는 제대로 끌려나갔다. 그 다음 행사장 뒤에서 어떤 일이 있었기에 그 이후로 그녀가 행사장에 난입하지 않게 되었는가에 대해, 나는 아는 바가 없다.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그런 날 저녁에 그런 곳까지 찾아와서 헛소리를 하는 화성인녀가 있다는 것이 아니다. 거기가 뉴스타파의 장소였다는 것이 내가 얘기하고 싶은 것이다.


그녀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할 바도 아니다. 생각해 보라. 아무도 주목해 주지 않는 혼자만의 싸움을 계속해 왔다. CCTV가 자기를 몰래 계속 촬영하고 있었다지 않나. 오죽했으면 (아마도 생전 처음 들어와 봤을) 이런 빌딩까지 와서, 12층에서 20층만 가는 엘리베이터를 골라 타서, 그때까지 조용히 있다가, 적당한 때를 보아서, "시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정권과 재벌을 두려워하지 않는 해직 기자들의 양심 있는 최첨단 언론"의 행사장에 들어오기까지, 치밀하게 움직였겠는가? 그녀의 이름도 모르고 몽타주도 정확히 기억나지 않으나(혹시 팩트TV로 생중계를 보신 분들은 봤을지도 모르겠다), 여하간 본인 입장에서는 절박하고도 분개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더 충격적인 것이 있지 않은가. 세상 모든 방송사가 기만하더라도 뉴스타파만큼은 자기를 믿어 주고 들어 줄 것이라고 생각했을 텐데, 이건 웬걸 관계자는 자기 팔을 붙잡고 사회자는 나중에 듣자면서 웃고 있고 좌중은 무시하지 않나. 이거 정말 깨어있는 시민들이 맞나 싶지 않았을까? 그녀의 "지금 이게 웃겨요?"만큼은 진심이었다. 논리적 오류가 없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나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인내심의 한계를 맞을 뻔했다. "이보세요 옴파로스 증후군 아주머니, 당신을 몰래 촬영하는 비밀 집단 따위는 없다고! 그렇게 비밀 집단이 필요하다면 알려 주지, 그래, 내가 배후다! 내가 당신을 여기까지 조종했어! 자 어디 한번 날 어떻게 해 보시지?" 운운 미친짓에 미친짓으로 맞받아쳐 주고 싶었다. 그러나 그곳에서 가장 불청객 축에 속하는 나로서는 꾹 참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다시 정면을 쳐다보았다가, 사방을 다시 둘러보았다. 굳이 더 설명할 필요도 없다. 뉴스타파 제작진이 준비한 행사장이다. 국내 메이저 방송사와 언론사에서 온갖 비싼 세계를 다 보고 겪은 사람들이 자기들만의 힘으로 자기들 마음에 쏙 들게 준비한 곳이란 말이다. 얼마나 말쑥하고 깔끔하며 정서적으로도 완벽한지 모른다. 그런데 그것이 저 미친 여자에게는 한없이 폭력적이고 기만적이며 그래서 더욱 기득권스러운 어떤 것이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주로 돈 많은 자들을 상대한 싸움, 그리고 가끔 권력 있는 자들을 상대한 싸움이 쉽지 않은 것은 바로 이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우리는 미친놈이고 미친 여자다. 전직 대통령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생일잔치에 난입하고, 방송인의 날 행사에 난입하고, 후보자 공개 토론회에 각본에 없던 방식으로 난입하고, 대사관 앞과 송전탑과 크레인과 성당 종탑과 광화문 광장에 난입하는 것이다. 이렇게 분위기 좋고 온전하고 아무 잘못도 없고 오히려 이 나라와 시민들을 위하는 장소에서 좋은 일로 좋은 행사 열고 있는데, 자기 사정 좀 안 좋다는 이유로 도저히 못 알아들을 항변을 뭐라고 씨부렁거리면서 미친짓을 하는 것이다. 그러니 쫓아내고 무시하고 외면하고 경비를 불러서 말리고 때려서 뜯어내 내쫓을 수밖에 없지 않겠나. 거기가 어떤 자리인데, 말을 할 거면 좀 알아들을 수 있게 적당한 때를 봐서 잘 말하든가. 그나마도 그 말이라는 것이 뭐? 최저임금?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몰래카메라 생체실험? 일본군 위안부? 단체교섭의 원상회복?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인지, 말을 하면 다 말인 줄 아나?




"지금 이게 웃겨요?"


한때 약자와 소수를 위해 가장 강력하게 싸워 줄 것 같던 민주당은 이제 허수아비 정당으로 지탄받게 되었다. 그러고 있으니까 이번엔 뉴스타파라는 언론사가 신입 1기를 9명이나 공개 채용한다. 뉴스타파는 보고 있으면 분노가 치밀기도 하고 웃음이 나기도 하는 악마적이고 자유로운 편집, 그리고 핸드헬드 위주의 초고급 취재 내용으로 해적방송의 모범을 달성하며 성공적인 대안 언론이 되었다. 그리고 뉴스타파가 기여한 공도 크다. 하지만, 이 모든 힘있는 대변자들의 세계가 어떠함과 상관 없이 지금도 어디에선가는 지금 이게 웃기냐는 미친 여자의 발악이 있고, 그 발악을 웃어넘겨 버리는 수많은 교양 있는 사람들이 있으며, 이 모든 현상은 마치 계단과도 같이 위에서 아래에서 그렇게 대하거나 당하는 형태로 오늘 이 땅에서 지속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각주:1] 글쎄, 모르겠다. 그 미친 여자의 말이 사실이라는 걸 뉴스타파 제작진들이 차분히 듣고 납득해 주었다면, 그걸 뉴스타파가 취재해서 탐사보도를 했더라면 그 미친 여자는 만족하고 더 이상 울부짖지 않게 되는, 그래서 '상아색 코트에 핸드백에 아주 단정한 세미롱 생머리'에 어울리는 현대 여성이 될 수 있었을까? 너무나 정당해 보이는 (그리고 실제로도 분명히 정당한) 수많은 투쟁의 구호가 고함과 발악의 모양으로 분출되어야만 하는 것은, 그런 이유―우리는 그들에게 있어 그저 그들만의 행복한 세계에 쳐들어와 헛소리를 쏘아 대는 미친 여자와 미친 남자일 뿐이라는―가 아닐까? 그것은 섬뜩하다. 그것은 전혀 우스운 이야기가 아니다.

  1. 당장 하나 생각나는 것은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 대한 어른들의 태도와 입장에 대한 것이다. 그들에게 진지하고 심각한 국가(사회) 차원의 모순이 대다수 어른들에게는 그저 어릴 때의 철없는 투정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본문으로]
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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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매품

2012. 2. 11. 19:23
진짜 기념품은 비매품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념품 가게, 공항 면세점에는 돈만 있으면 살 수 있는 그러나 전혀 뭔가의 기념이 되지 않을 것 같은 손님에게나 주인에게나 낯설기만 한 물건들이 즐비합니다. 그건 기념품이 못 됩니다. 이번에 대만에 다녀와서 기념품이랍시고 편의점에서 파는 재밌게 생긴 음료수통 세 개와, 이건 진짜인데, 편의점에서 물건 포장할 때 아무렇게나 담을 수 있는 그물 모양 포장지를 가져왔습니다. 마잉구 연임하던 날 나온 호외신문을 들고 온다는 것은 실패했지만, 하여간 뭐 그런 것들을 제 개인적인 기념품으로 가져왔었습니다. 스타벅스에서 산 중국 매장 단독 신년 텀블러는... 우리 돈으로 4만 원쯤 했을까요. 뭐 그런 게 제겐 기념이 됐습니다. 어디 가서 구하기 힘든 것이어야 기념품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된 구경은 공짜 구경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길거리에서 공연하는 사람들을 얼굴이라도 잘 봐두어 나중에 '내가 저 사람 길거리 공연하는 것을 봤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은, 그 사람들이 매주 TV 인기가요 프로그램에 나와서 지난 주에 했던 공연을 또 해 주는 그런 사람들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제 언론노조 KBS지부 주최 및 대상으로 열린 '철의 여인 김진숙' 외부 강연회에 아주 늦게 가서 잠깐 듣고 왔습니다. 물론 공짜로 들어갔습니다. 신관 라디오홀로 급하게 뛰어들어가는 제 앞에는 일반인 출입을 통제 중이던 경비원이 있었고, 옆에는 뮤직뱅크 방청객의 행렬이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그 청중에게 실망했습니다. 여성성을 투쟁 의지력과 물물교환한 듯한 젊은 중년이 "정규직들이 비정규직 보고 '저따위니까 비정규직이나 하는거다' 운운하는 게 가장 무서웠다, 이게 제일 큰 문제 중 하나다, 정규직이 비정규직과 연대해야 하고 절대 특권의식 가져선 안된다" 암만 호소해 보아야 한국방송공사에서 일하시는 양복쟁이들은 무슨 질문이나 존경을 표할 생각들이 별로 없이 다리 꼬고 앉아 있다가 일어나서는 사진 찍기만 바빠 보였습니다. 공짜로 불렀으니, 공짜로 앉아 듣게 되었으니 별 가치를 못 느낀 것인지 알 수는 없었습니다. 하여간 비싼 사람 모셔놓고 다들 야박하다 싶었습니다. 만약에 아이돌 여가수가 나와서 노동 문제를 살짝이나마 이야기했다면, 저들이 강단 내려가다 말고 다시 불려나와 먹먹히 질문을 기다려야 했던 김진숙 지도위원에게 했듯이 그렇게 했을까, 지금은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런 아이돌들은 그 옆의 TV 공개홀 백스테이지에 있습니다. 세계가 다르다고 할까. 이것이 비매품의 세계인가 합니다.
참으로 괜찮은 기획, 볼거리, 자리, 물건은 종종 비매품이곤 합니다. 파업중인 MBC 노조가 이번에 이외수부터 델리스파이스, 강풀, 나는 꼼수다 출연진 등등 말도 안 되는 거대 캐스팅으로 콘서트를 엽니다. 선착순 신청이 시작되는 정오가 되자마자 500여개의 신청, 제가 신청완료 단추를 누른 뒤에는 그것이 800여개의 신청으로 늘어나는 것을 봤습니다. 문제는 그게 공짜라는 겁니다. 핸드폰 필참하여 시작 30분 전까지 장충체육관에 들어가면 된답니다. 이거다 싶은 촉이 얼마나 강하게 오는지, 수련회 복귀하는 날 저녁인데 그냥 신청해 버렸습니다. 이건 진짜 비매품인 겁니다. 이런 게 무료 입장이라니, 단돈 천 원만 걷어도 노조 활동에 엄청난 도움이 될 텐데, 하고 놀라고 있습니다.
요즘 생겨나는 "나는 꼽사리다", "뉴스타파" 그리고 바로 그 찌라시는 어떻습니까? 전부 접근하기 위한 최소한의 공만 들이면 100% 공짜입니다. 그런데 또 공짜로 보고 듣고 받고 접하기엔 너무나 좋습니다. 또 대단합니다. 그래서 왠지 돈을 내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거기엔 초기매몰투자비용 운운하는 경영 관념이 개입돼 있는 것이 아닙니다. 왜 공짜냐? 왜 비매품이 될 수밖에 없느냐? 약간의 입장료만 받아도 대박을 칠 사업 아이템인 걸 다들 몰라서 그럴까?

아뇨, 정말 좋은 것은 말할 수 없는 값 곧 공짜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논리적으로 필연적입니다. 적당히 좋으면 적당한 값이 있습니다. 더 좋으면 더 큰 값이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 좋은 것이 돼 버리면 무슨 값을 매겨야 할지 알 수 없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짜로 탕감됩니다. 형이하학적 비유를 들어 봐도, priceless라는 어휘가 이것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어원은 '무가(無價)'이지만, 사전에서는 '(왜 무가냐면) 무한히 값있는'이란 뜻입니다. 이 어휘는 사전에서 없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참 절묘한 표현입니다. 그래서 주일 예배는 공짜이고 각종 길거리 집회는 공짜이고 노숙인들에게 나누어주는 점심식사는 공짜이고 시립도서관은 공짜이고 소방 서비스는 (피해자 입장에서) 공짜이고 바로그찌라시는 공짜인 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not for sale, 팔려고 만든 것이 아니라는 데 핵심이 있습니다.
뭘 만들면 꼭 값을 붙여야 하나?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제 말 잘 들으세요, 비매품은 판매 외의 다른 분명하고 한 차원 다른 이유가 있어서 비매품 표기를 달고 생산됩니다. 그런 연고로 모든 비매품에는 내재적 가치가 존재합니다. 우리는 너무 당연하게 재화와 용역에 값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만, (항상 교수들에게 따지고 싶은 대목인데) 값이 어떻게 결정되는가에 대하여 현대 경제학이 한계 효용과 수요-공급이라는 지극히 통계수학적인 이유 외의 다른 이유를 잊어버렸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왜 초등학생 때 받은 싸구려 트로피를 버리지 않는가? Not for sale. 그거 파는 거 아니니까. 고작 몇만 원, 몇천만 원, 몇억 원 받으려고 그런 거 갖고 있는 거 아니니까. 그런 차원이 아니니까. 그러니 제작자가 무료다, 비매품이다, 공언하는 모든 것은, 누군가 그것을 누리는 게 목적일 터이므로, 맘놓고 실컷 누리시다가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면 여러분만의 가격을 결정하여 약간의 팁을 더해 지불하시면 됩니다.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게 잘 안 되는 그저 그런 적당한 수준의 가치를 미리 받아 나온 것들, 혹은 투자와 손익분기가 존재하는 가엾은 것들을 위해서 정가라는 것이 존재할 따름입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가 정말 원하는 것들은 비매품입니다. 친구, 정말 즐거운 추억, 해방감, 용서받았다는 기분, 시원한 웃음, 배부름, 나 하고 싶은 대로 뭔가를 하는 한 순간 등등은, 잘 찾아보면, 의외로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그런 거에 비용이 든다는 것이 이상합니다. 그런 건 비용라는 단어가 뭔지도 몰랐을 원시인에게도 필요했을 텐데 말입니다. 뭐든지 원시인 혹은 무일푼의 시골 촌놈을 기준으로 생각해 보세요. 여기는 그들이 살기 좋은 세상인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어느 날 여기에 뚝 떨어지면, 그도 우리처럼 살면서 우리처럼 대접받을 수 있을까? 그런 세상이 살기 좋은 세상입니다. 왜? 우리도 태어날 때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고 죽을 때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하니까. 어떤 비용을 지불할 수 없는 사람에게 불행한 곳은, 그 비용이 아무리 싸더라도, 누군가에게는 반드시 불행한 곳입니다. 잘 살펴보세요, 이것이 그른가 옳은가.

교통비만 후불카드로 결제하면서 공짜 구경과 식수대를 찾아다니고 이동할 때마다 공짜 와이파이 AP를 찾아다니다 하나 잡히면 빈 콘센트에 대놓고 충전기 꽂아 각종 무료 업데이트를 받는 저는, 궁색한 것입니까?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기억하십시오. 이 세상은 원래 비매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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