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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4.30 수정: 위의 모든 논의를 완전히 폐기한다. 모두 '상징'으로 수렴된다.
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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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티거군이 비슷한 문제를 가지고 한번 질문을 해서, 내가 그 때 '꿈' 의 예를 들어준 거 같다.[각주:1] 인식은 할 수 있지만 설명이 되지 않는 세상은 분명히 존재한다. 잘 연결이 안 되는 듯하지만, 설명할 수 없다는 말을 '언어'라는 매개를 가지고 전달할 수 없다는 의미로 본다면, 말할 수 없는 것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비트겐슈타인의 의견 쪽으로 갖다 붙일 수 있을 것이다.
교수가 던진 '언어 없이 사고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의 '언어 없이'에 대해 최근 깊이 생각하고 있다가 떠올린 현대적 물음은 이것이다. 과연 검색사이트는 무엇까지 검색할 수 있는가? 사이버 세계는 언어와 소통에 관한 담론들의 기정사실과 같던 전제들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가령 시공간이 필요하다든가 내용이 전달되는 물리적 거리에 한계가 있다든가 등등. 그리고 마치 기존의 소통 방식과 언어적 상호교류 방식의 한계를 비웃기나 하는 듯이 인터넷 검색사이트들은 별의별 검색들을 지원한다. 언뜻 보기엔 인터넷 검색 덕분에 그림, 지하철 노선도, 맛집이나 관광코스, 동영상, 심지어 전문자료의 본문에 이르기까지 정말 별의별 정보에 대해 어떤 간접적인 매체나 중간표현 없이 즉각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은, 여전히 아주 기본적 형태의 언어인 텍스트가 그 모든 종류의 검색들을 지탱하고 있다는 것이다. 원칙대로 말하자면, 이미지 검색이란 그 이미지의 이름을 알아내어 그 이름을 검색해 원본파일을 얻어내는 검색이 아니라, 머릿속에 있는 이미지와 가장 흡사한 것을 찾아내는 것일 터이다. 그것이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이런 것이 가능해야 한다. 어떤 만화의 한 장면이 기억나, 그것을 대충 따라 그리고 색칠도 비슷하게 해서 스캔해 입력하면, 그와 흡사하게 닮은 이미지들을 출력해 주는 것(물론 여기서도 반론은 가능하다. 자세히는 아래에서 다루겠다). 내가 알기로는 이것과 비슷한 검색(자기와 닮은 얼굴을 찾아주는 서비스 등)이 시도되고 있는 듯하다.
비슷한 것이 벅스에서 한때 얘기가 나왔던 계이름 검색[각주:2]이다.[각주:3] 사실 이것이야말로 음악검색이 될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난제가 남아 있다. 당시엔 음정이 확실한 최신가요만이 입력되어 있었고 좀더 보완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만 크게 나왔었다. 아마도 클래식이나 전자연주 등의 음악은 설령 계이름으로 검색한다든지 직접 녹음을 해서 매치시킨다든지 하는 서비스가 확실하게 굳어져도 검색하기 곤란할 것이고, 여기엔 여전히 전문가의 축적된 지식이 필요할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한마디로 정리하면, 비록 사이버스페이스가 프로그래밍이나 멀티미디어 등의 비약적인 발전의 첨단에 있다 할지라도 여전히 이것들은 어떤 형태로든 언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태란 뜻이다. 내 머릿속의 무엇과 실세계가 곧장 직결되어 사고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현재 사이버 공간에서는 무리다. 아니, 사이버 공간 자체가 하나의 매개체이므로 어떤 식으로든 언어를 동원하지 않고는 곤란할 것이다. 혹자는 반론할지도 모른다. 위에서 말한 대로, 어떤 그림을 찾기 위해 내가 기억을 더듬어 그려 본 그림을 분석해 검색해 준다면, 이건 매우 직관적이지 않느냐? 여기에 언어가 개입될 소지가 있느냐? 나는 여기서, 따라 그려 본 그 그림이 또 다른 언어의 일종이라고 본다. 다른 모든 것도 마찬가지다. 정확도에 따라 자료들을 나열해 주는 검색결과라는 것, 그걸 출력하기 위해선 입력쿼리를 분석해야 하는데, 여기에서 어떤 식으로든 분석언어가 사용되는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한 서비스가 있다. 어떤 음악 파일이 온전할 경우, 단추 하나만 누르면 전세계 파일DB를 검색하여 그 파일이 어떤 앨범에 실린 누구의 무슨 노래인지를 알려준다. 아마도 음조나 음량 변화 등등을 일일이 스캔하여 그 정보와 매치되는 것을 찾아주는 듯하다. 그런데 내가 전부터 알고 싶던 어떤 아카펠라 노래에 대해 이 단추를 눌러 보니 전혀 관계가 없는 락음악 아티스트 노래라고 ID3 태그를 씌워버렸다. 물론 파일이 녹음판이라 온전치 못하긴 하다. 그러나 이렇게나 언어가 없어 보이는 검색에서마저도 일종의 분석도구로서 특수한 형태의 언어들이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오해도 나오는 것이고.
이 문제에 대해서는 좀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할 이야기가 참 많은 고전적 얘깃거리(떡밥)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 마디 덧붙인다. 실컷 적고 보니 처음의 물음, '언어 없는 사고' 즉 언어에 기반하지 않은 사고의 가능성에 대해선 전혀 언급하지 않고 말았다. 뭐, 상관없다. 그렇게 위대한 논제는 내 깜냥이 안 되고, 일단 난 그 물음을 발단으로만 삼아 끝말잇기를 한 끝에 좀 엄하긴 하지만 비슷한 문제를 생각해보았을 뿐이라고 해 두자.



이 내용은 전문자료에 거의 의존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멍청하게 이거 복사해 가서 적당히 꾸며다가 레포트를 쓰거나 해피캠퍼스 같은 곳에 올리면 고발하겠다. 왜? 내가 창피하니까. 그저 이런 아이디어도 있다는 정도로만 읽어달라.

  1. 티거군 응답 좀 해주오. 그때 먼얘기 했었는지. 이건 딴얘기지만, 소위 '이과생'들에게 인문학적인 얘기를 들려주면 매우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그들은 적절한 처방을 받지 못하고 있다. [본문으로]
  2. 현재 벅스에서 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기가 어렵다. 사실 관계가 파악되면 정보를 달라. [본문으로]
  3. 이 아이디어는 필자가 아주 오래 전 스스로 그 필요를 느껴 벅스뮤직에 한 번 건의한 적이 있었는데, 그것과 연관은 없을 것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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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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俗・さよなら絶望先生 第11話
「黒い十二人の絶望少女」「今月今夜のこの月が僕の涙で曇りますように」
안녕 절망선생 속편 11화
"열두 명의 검은 절망소녀들", "숨죽여 흐느끼며 내 소원을 남몰래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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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왔다! 하나씩 하나씩 올라갈 겁니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는 궁극의 뒷북자막!
조만간엔 1기 자막을 새로 싹 만들까도 생각하고 있어요!
엽토군아, 포기하면 편하다니까! - v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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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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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 있음. 제작은 이걸 기준으로 했습니다.

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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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짓 두 개

2008. 4. 12. 10:12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갑자기 다시 그리기 시작한 안녕 절대선생.
식자와 색칠을 어느 정도 해 봤는데, 이거 생각보다 어렵다. 원작을 잘 연구해 가며 원본 보정부터 다시 해야지 안 되겠더라.

そして勝手に妄想してみた『絶望先生』第三期のエピソードの構成
http://yuptogun.tistory.com/275


東富耶子さんへ:もしも3期ができて、上の一つでも採用なさるのなら、お金は要りませんからPN(立春大吉)だけテロップにお書き込みください。それで結構であります。この作品とそれを作るシャフトさんのセンスに大変感動を受けております。その感動に一役できればそれでいいと思います。
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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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선생 캐릭터 연습하느라 오리지널을 만들 겨를이 없음.
온라인게임 하나 새로 배우고 싶다 일본사람들 하는거나 은근슬쩍 들어가서 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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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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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고3 체험'관광코스.
    1박 2일 코스로 잡고, 자립형 사립고의 양해를 구해 고3들의 생활과 문화, 그리고 한국의 입시 교육을 소개한다. Believe it or not의 수준이므로 언론에 몇 번 나가면 대단한 구경거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낮 4시쯤에 오리엔테이션으로 죽음의 트라이앵글 영상 같은 걸 보여주고, 입시 역사를 간결하게 소개하고, 중요한 입시용어(정시/수시, 배치표, 등급제, SKY 등...)를 가르쳐 준다. 그리고 공부하는 고3 교실을 한 번 밖에서 구경할 수 있게 해 준다. 다시 돌아와서는 모의고사 체험이나 대학 지원 체험 등을 재미있게 꾸며 본다(예를 들어 주어진 단어 50개를 얼마나 외우느냐를 가지고 면접 등수를 가른다든지...). 이렇게 시간이 지나 밤이 되면 야자 풍경을 한 번 보여준다. 다시 돌아와 책 한 권씩을 던져주고 그 학교 고3들과 똑같은 스케줄대로 야자를 시킨다. 거기서 엎드려 자게 하고 다음 날 아침 거기 학생들이 일어나는 시간에 깨워 다짜고짜 0교시를 한다. 이런 식으로 고생시킨 뒤 끝으로 교육문제를 고민하는 시민단체를 소개하며 기부할 것을 권하고 마친다.
    어떤가? 입질이 슬슬 오지 않나? 이런 관광상품 승인만 받아서 한 3개월만 운영하면 우리나라 교육문제는 국가 최대의 안건으로 급부상해 조금씩 바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적어도 국제 망신인 줄은 알 테니까.
    뭐 이거말고도 우리나라 영세 의류공장 견학이나 시위문화 체험 같은 것도 괜찮겠다. 시위문화 체험이라면 시즌만 봐서 잘 하면 되고, 정 안 되면 수요집회에 참석하게 하는 것도 괜찮겠다. 외국인이 보면 뭐라고 할까? 생각해 봤음 좋겠다.
  • 각종 프로그램과 사이트들이 얼마나 그 수명을 유지하는지를 조사해 보고 싶다.
    윈앰프는 여전히 사랑받고, 사사미는 한때 지존이었으나 지금은 없다. 그런 걸 조사한다면 어떤 응용 프로그램이 장수하는지를 알 수 있어서 프로그래머와 기획자들에게 꽤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만 최소한 50명쯤은 동원하여, 시내 한복판에서 무작정 뛰어다니거나 발구르기. 그러니까 플래시몹을 해보고 싶다. 아니면 무균복이라도 입고 다니거나, 아니면 합창단 가운이라도.
  • 강남 한가운데에서 캠핑하기. 돈 없는 사람에게 강남은 사막이다. 물도 없고 구해 먹을 양식도 없고 쉴 곳도 없고 공기는 탁한 곳. 강남사거리에 두 번째 갔었을 때, 돈이 별로 없어서 목마름을 참으며 한참 헤매다 집으로 돌아간 적이 있다. 그 때 생각해냈다.
  • 이명박 '장로' 인터뷰. 신앙인으로서 어느 정도의 믿음과 앎과 실천이 있는가를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신학적인 오류나 실천상의 문제는 절대 놓치지 않고 집중적으로 파헤친다. (까놓고 말하면 바닥이 드러나게 하는 게 목적.)
  • 유한회사 샤프트에서 일하기. 이건 일본어 잘하게 되고 실력을 쌓으면 정말 하고 싶다. 하다못해 잡역이라도 하고 싶다. 괜찮은 기업이다.
  • 서초구 양재2동 잔디마을 취재 나가야 된다. 이거 급하다. 한겨레21 토막기사로 처음 이름을 알았다. 주소지 등록이 안 돼 있어 내비게이션에도 나오지 않는다는 소문이 있다.
  • 팟캐스트 라디오. '시대착오진흥원'. 시대착오적인, 그러니까 너무 뒤처지거나 너무 앞서나간 듯한 온갖 것을 모아 소개한다. 프로그램도 다 생각했다. 혹시 같이 하고 싶다면 흔적 남겨달라. 자세한 건 여기
  • 미래연표를 만들어보고 싶다. 예를 들어 '미래소년 코난'은 2008년이 배경이라고 한다. 그리고 '2009 로스트 메모리즈'는, 일제로부터 독립을 이루지 못한 채 2009년까지 이어질 경우를 그리고 있다. 이런 식으로.
  • 하나의 전제를 깔고, 그 전제를 위해 수없이 많은 아이러니와 일탈, 유머가 동원되는 이야기를 만들어보고 싶다. 예를 들어 '주의! 전동차와 승강장 간격 -10cm' 같은 거. 마이너스다. 어떤 일이 벌어질까? ㅎㅎ - 08.03.31
    이거 비슷한 것으로 생각해본 게 <연극의 탄생>. 매번 무대에는 의자, 문, 커다란 기둥, 선풍기 등 단 하나의 소품과 맨몸의 배우들과 각종 조명효과만 올라간다. 어떤 연극이 가능할까.
  • 프리러닝 배우고 싶다. 근데 기초체력이 안 되니... PSP를 사라고? 싫어. 아이팟 살 거야(...)
  • 말고도 더 있는데 생각이 안 난다. 나는 대로 추가하겠다.

우리나라에선 애가 뭐 하나 엉뚱한 걸 해보려고 하면 꼭 하는 질문이 있다.
"그래서 어따 쓰게?"
이 짧은 질책이 창의력과 다양한 사회를 짓밟는다. 원래 창의는 처음 보기엔 신기하긴 한데 쓸모는 없어 보이는 법이다. 아이디어는 질보다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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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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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에도 대출해 주는 일본자본 러시○캐시를 필두로 한 요즈음의 대부업체들은 마땅히 타도대상이다.
    우리 역사를 쭉 보건대, 고리대가 성행하면 꼭 나라가 망했다. 지금은 망조가 든 건가?
  • 요즘 사람들은 돈을 산다. 필요한 물건을 사는 게 아니라 가공 · 미지의 욕구를 사기 위해 돈을 산다. 돈을 원하고 돈을 소비한다. 과장된 아니면 근거 없는 막말이지만, 그런 생각이 막 든다.
  • 현재 사고 싶은 것들의 우선순위는 아래와 같음.
    통기타 > 닌텐도 DS + 닥터 > 아이팟 클래식 80GB > 중고노트북 > PSP + DMP1+2
    만약 돈이 차고 넘친다면 다음 순서대로 사겠음.
    최신형 노트북 > 아이팟 클래식 160GB > 통기타 > 닌텐도 DS + 닥터 > 조낸 좋은 컴퓨터 > PSP + DMP1+2 > 각종 앨범 > 무균복, 메가폰
  • 하지만 일단은 주변 분위기와 재정상태가 좋지 않으므로 쌓을 것과 낭비하지 않을 것만 생각하자. 교통비가 지금 장난이 아니다.
  • 내일 친구 옷사줘야되네 ㅜㅜ 제발 만오천원 넘지 말라고 해야겠다 돈없다고 울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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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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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2008. 3. 20. 13:25
최근 들어 내가 응모한 오른쪽 위 한마디(ニコニコ動画の右上ネタ)가 탁탁 채용된다.
어 신기해;;

やっと見つけたぜ、今日から思いっきり書き込んでやる!待ってろ、右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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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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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C)2008, 김어진


오늘은 새내기학교를 그냥 쨌다. 내일 가서 상황 봐서 이실직고하게 되면 해야겠다.
숙제해야겠다.

혹시나 행여나 해서 씁니다. 11화 자막은 이번주 안에 안 나올 겁니다. 고난주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평소 하던 대로 그저 실본좌님, 라윤님 자막으로 즐겨주세요.
제껀 오역이 넘치는 차원이 아니라 도대체 번역이라고 봐줄 수가 없는 자기완결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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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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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주절주절

2008. 3. 15. 08:51
  • 요즈음 '대체로'란 말을 자주 쓴다. 거 참 이상하다.
  • 요샌 또 오래 전부터 생각하고 있던 이야기를 적는 것, 아니 글쓰는 것이 힘들다. 읽기와 쓰기라는, 정형화된 글쓰기 강좌를 배우고 있다. 이거 어렵더라.
  • 내가 디씨 서강갤에 올랐다는 얘길 들었다. 그 정도면 됐다. 언젠가부터 카메라를 피하지 않게 되었다. 왜 동양인들은 서양인들보다 카메라를 외면하는 걸까. 아마도 '한 사람'이 분명히 서지 못하기 때문 아닐까. 의도된 촬영이라면 난 거리낄 것 없다. 그러니까 미친놈이네 변태네 하는 말론 부르지 말아주시길.
  • 남들은 수업은 지루하고 노는 게 재밌다고 하는데 난 그 반대다. 노는 게 힘들고 수업이 차라리 편하다. 뭐랄까, 자유롭게 공부한다는 것은 좋은데 너무 많은 암묵적인 제약이나 그룹이나 그런 것들이 많다. 시간은 잘 나지 않고 신경써야 할 건 점점 늘어난다. 벌써부터 내가 대학에서 뭘 해야 하나, 대학이 뭐냐 하는 자문이 막 일어난다. 4백만원을 들여가며 들어온 곳치곤 너무 데면데면하다. 남들은 MT를 기대하고 있는데, 난 방학을 기다리고 있다.
  • 블로그질을 왤케 안 하게 되지? 지식채널도 챙겨보지 못하고 있고. 그저 하루하루 학교 빨리 가서 집에 빨리 가는 것만 생각한다. 사회인? 벌써?
  • 하남고 가서 환영사 한 거 가지고 말들이 좀 있나 보다. 동생도 그렇게 실망하지만은 않은 내색이더라. 잘 됐다. 조만간 돈 생기면 또 찾아가봐야 하는데.
  • 요즘 사람들은 떠오른 대로 말하고 떠오른 대로 적는다. 다만 그 빠르기가 너무 심하다. 마치 자판의 a키를 치면 a가 당장 화면에 적히는 수준이다. 인스턴트다. 인지력은 굉장들 한 것 같다. '저 교수가 한 말뜻은 알겠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라는 말을 들었다. 앞의 '말뜻'은 내용적인 측면이고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건 분명 '저 소릴 왜 지금(저렇게) 하나'라는 전체적인 차원에서의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말일 터이다.
    이런 경험을 참 자주 한다. 어떤 예사스럽지 않은 상황이 있다. 예를 들어 교수가 툭하면 삼천포로 빠진다고 하자. 난 그걸 먼저 보고 '저게 뭔가, 어떻게 된 건가, 어찌해야 되겠는가' 등을 쭉 판단한다. 그러고선 조용히 있는다. 그런데 수업이 끝나면 뒤에 있는 동기들이 한마디씩 한다. "싸이코야." 뭔가 말이나 생각이 떠오르는 대로 그냥 말하고 그냥 쓴다.
    정보를 입 속으로는 잘 넣는데 오래 씹질 않는다. 그리고 문자 그대로 감탄고토한다. P4라는 힙합가수의 '오늘의 문화' 한 대목이 유난히 기억난다. '아는 것은 많지만 판단력이 없는'.
  • 현대 기독교가 해야 할 일은 크게 세 가지라고 생각한다. 정체성의 확립과 구원, 자기비판을 통한 사회 계도, 그리고 필요한 말씀의 공급. 물론 선지자 노릇을 한다는 점에 있어선 세 번째와 두 번째가 비슷해 보이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오늘날을 너무나 복잡한 사회라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생활을 하는 데 실제적으로 필요한 지침들이 요구되는데, 이것을 제시해야 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비정규직 문제를 보자. 도대체 비정규직을 어떻게 대우해야 한단 말인가? 그럴 때 필요한 예언 혹은 말씀을 대언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블로그에서는 때때로 물음표 성경(?성경)을 게재하고 있다. 물음표 뒤에 나오는 개념이나 대상에 대해 성경에서 언급하고 있을까? 하는 게시물 시리즈다. 찾아야 할 게 많다. 양성평등이니 술이니... 근데 왠지 예전처럼 잘 찾아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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